민주당 공천 '종착점' 향하는데...'잡음·갈등'에 멈춰 선 국힘 레이스

이태성 기자
2026.04.10 16:18

[the300]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4.10.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더불어민주당이 서울과 부산 광역단체장 후보를 확정하는 등 경선을 빠르게 마무리하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아직까지 다수의 지역에서 후보 경선이 진행 중이다. 대구시장 경선을 둘러싼 혼란이 여전하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출마 변수까지 겹쳐 경선이 다 끝난 이후에도 잡음이 불가피해보인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날 기준 전국 16개 시·도 광역단체장 가운데 인천·대전·울산·세종·강원·충남·경남·제주 등 8곳의 후보를 확정했다. 민주당이 후보를 확정한 곳은 10곳으로 국민의힘과 숫자로는 큰 차이가 나지 않지만 후보 확정 지역을 보면 상황이 크게 다르다. 민주당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포함해 격전지로 떠오른 대구와 부산 등 총 10곳에서 최종 후보를 선출했다.

국민의힘은 경기도지사와 전북지사 후보를 여전히 추가 모집중이고 가장 유리한 지역으로 꼽히는 대구마저 대진표를 확정하지 못했다. 주호영 의원이 법원의 가처분 기각결정에 항고를 제기한데다가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주 의원의 항고가 받아들여지면 국민의힘은 대구시장 경선을 처음부터 다시 치러야 한다. 항고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주 의원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남아 있다. 서울과 부산 역시 아직 경선이 마무리되지 않았다.

특히 전날 당 최고위원회의는 공천을 둘러싸고 지선에 출사표를 던진 최고위원들의 비방과 성토가 난무하는 등 아수라장이 됐다. 경북지사 경선 후보인 김재원 최고위원은 경쟁자인 이철우 지사의 건강과 업무상 배임 혐의 등 각종 문제와 의혹을 일일이 문제삼았다. 경기지사 후보 공천을 신청한 양향자 최고위원도 공천관리위원회의 경기지사 후보 추가 공모에 대해 "엽기적이고 기이하기 짝이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힘의 관계자는 "곳곳에서 잡음이 나면서 경선 일정이 지연되는 측면이 있다"며 "민주당이 본격적으로 지방선거를 시작했다고 본다면 국민의힘은 아직까지 후보를 정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 시간차를 메워야 한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재보선 출마도 커다란 변수가 되고 있다. 한 전 대표가 원내로 진입하게 되면 본격적으로 보수진영 내 주도권 다툼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 이런 이유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지역에 국민의힘이 후보를 낼지도 중요 쟁점이다. 친한계(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국민의힘이 한 전 대표 출마지역에 후보를 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제기되지만 장동혁 대표는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전 대표가 출마할 유력한 후보지로는 대구시장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주호영 의원 지역구인 대구 수성갑, 부산시장 경선 후보인 전재수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북갑이 꼽힌다. 최근에는 부산 북갑 출마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한 전 대표는 지난 8일 국민의힘 부산북갑 당협위원장인 서병수 전 의원과 오찬 회동을 가졌다.

정치권 관계자는 "국민의힘에 있어 이번 지방선거는 차기 당권을 결정하는 성격이 크다"며 "중요 지역에서 패배하고 한 전 대표가 원내로 입성하는 그림이 지도부에는 가장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서울시장 경선의 경우 이날 2차 토론회를 갖고 오는 16~17일 본경선을 치른 뒤 18일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부산시장 후보는 오는 11일 최종 후보를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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