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판결 기다려야" VS "동의 못해"...김용 출마 놓고 與 이견

이승주 기자
2026.04.19 11:31

[the300]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검찰 조작기소특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4.1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이재명 대통령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이견이 나오고 있다. 김 전 부원장은 출마 의지를 재차 강조하고 있어 당 지도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강득구 민주당 최고위원은 19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검찰은 김 전 부원장이 이 대통령 곁을 지켰다는 이유만으로 그의 삶을 철저히 짓밟았다. 증거가 아닌 진술을 짜 맞추고 사실을 왜곡해 1심과 2심에서 가혹한 형량을 씌웠다"며 "일각에선 대법원 판결 후에 출마하라고 하지만 동의할 수 없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우리가 조작 기소라고 규정하면서 피해자에게 무죄를 먼저 입증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정치의 책임을 사법에 떠넘기는 것과 다르지 않다. 사법부가 외면한 진실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길은 오직 국민뿐"이라며 김 전 부원장 출마를 지지했다.

반면 친명계(친이재명계) 핵심인 김영진 의원은 지난 16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김 전 부원장 출마론과 관련해 "민주당이 대법원판결을 앞둔 후보자를 과거에 공천했던 예가 없다"며 "여러 아픔이 있고 어려움이 있지만 민주당은 국민의 뜻과 눈높이에 맞춰 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당 인재영입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당내에서 '김 전 부원장의 정치권 복귀가 이르다'고 보는 출마 반대 측과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의 피해자인 김 전 부원장이 국민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출마 찬성 측이 부딪히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 전 부원장은 전날 자신의 엑스(X·구 트위터)에 '김 전 부원장이 출마 수순으로 돌입해 정치권에 파장이 일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내란과 정치검찰 심판 선거에서 김용 출마는 역풍이 아니라 순풍"이라고 적었다. 당내 반대 분위기를 정면돌파하고 출마하겠단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한 민주당 의원은 이날 머니투데이the300과의 통화에서 "당 입장에선 김 전 부원장이 1·2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상태에서 전략 공천을 주는 것이 부담일 수 있다"면서도 "김 전 부원장이 얼마나 고생했는지 모르는 사람은 없다. 지도부도 결정이 어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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