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회담…靑 "핵심광물 센터 중심으로 공급망 협력"

하노이(베트남)=김성은 기자
2026.04.23 06:59

[the300]李 대통령 "기업 운영 여건 중요, 현지 부가세 문제 등 관심을" 럼 서기장 "한국 기업들에 필요한 지원 아끼지 않을 것"

(하노이(베트남)=뉴스1) 이재명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이 22일(현지시간) 하노이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2026.4.2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하노이(베트남)=뉴스1) 이재명 기자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을 만나 양국이 추진 중인 '핵심광물 공급망 센터'를 중심으로 공급망 안정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중동 전쟁 등으로 전세계 공급망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양 정상은 베트남의 풍부한 자원과 한국의 기술력을 융합하는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22일(현지시간) 서면브리핑을 내고 "이 대통령은 럼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발전 방안과 지역, 국제 정세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수석은 "양 정상은 교역·투자를 비롯해 에너지·원전, 인프라, 과학기술, 문화·인적교류 등 미래지향적, 전략적 분야에서 협력을 한 단계 높이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이에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분야별 협력 강화를 위한 총 12건의 협력 문건이 체결됐다"고 했다.

이어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식품, 의약품, 화장품, 의료기기 안전성 협력 MOU(양해각서)'가 체결됐으며 열처리 가금육 검역협상이 타결돼 베트남의 43억달러 수입의약품 시장과 110억달러 육류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며 "아울러 양 정상은 2030년까지 교역액 1500억달러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을 더욱 가속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베트남을 국빈방문한 이 대통령은 베트남에서 활동 중인 우리 기업들에게 예측 가능한 기업 운영 여건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부가세 문제 등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각별한 관심과 협조도 요청했다. 이에 럼 서기장은 한국 기업들의 안정적이고 우호적인 경영 환경 조성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는 설명이다.

[하노이=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2일(현지 시간) 베트남 하노이 영빈관에서 열린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 주최 국빈만찬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6.04.23. bjko@newsis.com /사진=
[하노이=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조현준 효성 회장이 22일(현지 시간) 베트남 하노이 영빈관에서 열린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 주최 국빈만찬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6.04.23. bjko@newsis.com /사진=

이 수석은 "양 정상은 에너지 안보 및 공급망 안정을 위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베트남의 신규 원전 건설 및 전력 인프라 사업 참여를 통해 양국이 에너지 전환 등 전략적 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며 "럼 서기장은 이에 공감하고 양국이 에너지 안보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서로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고속철도, 신도시, 신공항 등 베트남의 국가 개조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요청했다. 이를 통해 베트남의 선진국 진입을 향한 여정에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로서 동참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럼 서기장도 베트남의 국가 발전을 위해 한국의 경험으로부터 배우기를 희망하고 우수한 기술력과 역량을 지닌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의 국가 인프라 발전에 많이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 수석은 "양 정상은 금융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 대통령은 우리 금융기관들의 베트남 진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고 했다.

보건 분야와 관련해서는,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베트남의 보건 역량 강화와 주민들의 의료접근성 개선을 위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의료 소외지역이자 우리 국민들이 많이 방문하는 중부 지역의 응급의료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중부지역 응급의료체계 강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하노이=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베트남 하노이 주석궁에서 열린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4.22. bjko@newsis.com /사진=

이 대통령은 이밖에 호치민시 한국국제학교에 대해 부지확장 문제와 교원의 노동허가 관련 베트남 측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고 럼 서기장은 해당 기관, 지방정부 등에 관련 사안을 해결할 수 있도록 살펴보겠다고 했다.

이 수석은 "양 정상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역내 및 국제사회의 번영에 필수적이라는 데 공감했다.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이 조속히 회복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나아가 한-아세안 협력 증진 및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등 국제 무대에서의 협력 강화를 위해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했다.

이 수석은 "이 대통령의 이번 베트남 국빈방문은 올해 싱가포르, 필리핀 방문,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국빈 방한 접수에 이은 대(對) 아세안 릴레이 정상외교의 일환으로 우리의 핵심 협력국인 베트남과 정치-경제-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최상의 파트너십을 완성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노이=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이 22일(현지 시간) 하노이 주석궁에서 한-베트남 공동언론발표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2026.04.22. bjko@newsis.com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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