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서 서해까지 238km…추미애·우상호·박찬대 '접경지 원팀' 선언

김도현 기자
2026.04.23 12:05

[the300]
與 경기·인천·강원 후보 '접경지 변화와 공존을 위한 협약'
이재명 대통령 대선 당시 공들였던 '접경지'…민주당 선거 요충지 급부상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 추미애 경기지사 후보, 우상호 강원지사 후보 /사진=추 후보 선거 캠프

휴전선을 품고 있는 경기·인천·강원지역 더불어민주당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들이 이들 접경지를 평화지대로 하나로 묶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추진하겠다는 내용의 '접경지역의 새로운 변화와 공존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추미애 민주당 경지시사 후보, 우상호 민주당 강원지사 후보, 박찬대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등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협약서에 서명했다. 접경지 긴장을 완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경제개발 효과를 누리자고 강조해 온 이재명 대통령의 정책을 지방정부 차원에서 강화하겠단 의미로 해석된다.

세 후보가 서명한 협약서에는 △접경지를 '상생과 번영의 평화지대'로 새롭게 명명하고 주민 권익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 모색 △접경지와 인접한 평화지대를 한반도 평화경제의 핵심 거점으로 재정립하고 DMZ(비무장지대) 생태·평화관광 활성화를 위한 정책 협력 강화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는 평화지대 광역단체장협의회 활성화 등이 담겼다.

추 후보는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는 이 대통령의 말처럼 (접경지) 도민 여러분들께도 무언가 돌려드려야 할 시기라고 생각했다"며 "경기·인천·강원이 힘을 합쳐 이 지역을 변화와 공존의 땅이자 기회의 땅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후보는 "저희 세 후보는 강원도 동해안부터 경기·인천으로 이어진 238km(군사분계선)에 걸쳐 있는 낡은 규제를 걷어내고 새로운 경제지도를 그려 나갈 것"이라며 "강원도민의 삶이 나아지는 변화를 반드시 이룰 것"이라고 했다.

박 후보도 "경기는 끊겼던 철로를 이었고 강원은 금강산 관광의 문을 열어 남북 교류의 길을 넓혀 왔다. 이제 인천은 '평화의 바다를 만들자'고 했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4 선언을 가슴에 품고 이를 실현할 것"이라고 했다.

세 후보의 이날 연대는 최근 민주당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들이 원팀 행보와 성격이 같다. 민주당 후보들은 수도권(서울·경기·인천), TK(대구·경북), PK(부산·울산·경남) 등 권역별 연대를 이미 구축한 상태다. 최근에는 '경남형 성수동' 마련을 위해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와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손을 맞잡았고 이날 접경지 원팀을 구축하는 등 다양한 시도가 이어진다.

접경지의 경우 민주당 선거 전략의 핵심 지역으로 평가되는 곳이다. 군 안보와 직결된 지역이어서 보수세가 짙은 곳으로 평가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 직전 11일 동안 51개 시·군을 방문했는데 그 시작이 바로 접경지였다.

지난해 9월 이 대통령은 취임 후 강원 춘천을 방문해 "접경지역이 치르는 특별한 희생을 다 보상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강원도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억울한 일이 생기지 않게 각별히 배려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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