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한-베트남 정상회담 성과 간담회 "방산 논의 중요하게 다뤄져...기술협력~공동개발까지 영역 확대"

이재명 대통령이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가운데 우리 정부와 베트남이 핵심 광물 관련 다양한 협의를 통해 협력의 영역을 넓히기로 했다. 또 베트남에서 닌투언 원전 2호기 사업이 진행 중인 것과 관련 우리 정부는 현재 타당성을 검토하는 등 초기 협력 모색 단계라는 설명이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3일 오후(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시내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의 서남아·동남아 중점 협력국이자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 세계 경제 성장 동력으로 부상한 인도·베트남에 대한 방문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3박4일 일정으로 지난 21일 베트남을 국빈 자격으로 찾았다. 지난 22일에는 또 럼 베트남 당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마쳤으며 이날(23일)에는 베트남 지도부 서열 2위인 레밍흥 총리와 3위인 쩐 타잉 먼 국회의장과 면담했다.
최근 중동 전쟁 발발로 에너지 등 공급망 등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두 정상 간 만남이 이뤄진 데 대해 위 실장은 "공급망에 장애가 생겨난 현실에 대해 인식을 같이 했고 유사한 처지에 있는 한국과 베트남, 인도 등이 더 많이 협력해야 한다는 논의도 있었다"고 말했다.
양국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핵심광물 공급망 센터'를 중심으로 공급망 안정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위 실장은 "베트남은 세계 5위의 희토류 부국인데다 주요 핵심 광물 생산국이어서 우리와 협력 여지가 많다"며 "센터는 올해 착공될 예정이고 이번 이 대통령 방문 계기에 한-베트남 간 광물자원 포럼 회의도 열렸다. 다양한 협의를 통해 광물 분야 협력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와 기업이 베트남 원전 건설 참여에 공 들이고 있는 가운데 현재 수 십억원 규모로 진행 중인 닌투언 2호기 실제 수주 가능성이 있을지를 묻는 질문에 위 실장은 "초기적인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지금은 타당성, 리스크, 참여 방안, 금융 협력 방안 등을 함께 논의하는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 수급 불안 관련해서도 양 정상 간 논의가 이뤄졌다.
독자들의 PICK!
위 실장은 "베트남도 산유국이지만 원유를 많이 수입하기도 한다.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원유는 경질유로 상대적으로 고가품"이라며 "따라서 베트남에서 난 원유는 주로 수출하고 저가의 중질유를 수입해 가공하는데, 최근 중동산 중질유 수급에 애로가 있다고 한다. 이것 관련 상부상조할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럼 서기장은 베트남의 LNG(액화천연가스) 발전 등 베트남의 에너지 분야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고 우리 기업들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방산 분야에 대한 논의도 중요하게 다뤄졌다는 설명이다.
위 실장은 "지금까지 방산 관련 성과가 압도적인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더 늘려가자는 데 의견의 일치를 봤다"며 "서로 기술 협력을 하고 공동 생산, 공동 개발까지 영역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또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계기에 체결될 4800억원 규모의 호치민시 도시철도 차량 계약이 양국 간 인프라 협력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에 체결한 의약품 안전성 협력 MOU(양해각서)를 바탕으로 향후 우리의 의약품 수출이 연간 약 1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위 실장은 베트남이 개혁개방 정책 40주년을 맞은 데다 럼 서기장의 강력한 리더십 아래 선진국을 향한 발전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전환기적 시점에 이번 국빈방문이 이뤄진 것을 높이 평가했다.
위 실장은 "(이 대통령의) 3월 싱가포르, 필리핀 방문과 4월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국빈 방한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정상외교 흐름 속에서 이번 베트남 국빈 방문은 우리의 아세안 내 핵심 협력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