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정원오, '박원순 시즌2' 될 것…장동혁, 눈에 덜 띄는 게 도움"

민동훈 기자
2026.04.24 15:41

[the300]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6 서울야외도서관 광화문책마당 개장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04.23. kch0523@newsis.com /사진=권창회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 폐지 논란과 관련해 "서울시장 후보라면 찬반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을 재차 직격했다.

오 시장은 24일 TV조선 유튜브 '류병수의 강펀치' 인터뷰에서 "장특공이 사라지면 수억원의 세금 부담이 발생하는 중차대한 사안"이라며 "이 정도면 '이건 잘못된 정책이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목소리를 못 낸다"고 말했다. 이어 "정원오 후보는 '명픽 후보'라는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입장에 질질 끌려갈 가능성이 매우 높은 후보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 기조도 정면 비판했다. 오 시장은 "대선 때는 세금으로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지금은 180도 다른 행보"라며 "선거가 끝나고 나면 논의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했다. 또 "대통령의 SNS(소셜미디어) 외교 발언 역시 사실관계 확인 없이 이뤄진 것은 문제"라며 "주변에 직언하는 참모들이 사라지기 시작한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된다"고 했다.

정 후보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오 시장은 "정원오 후보가 당선되면 '박원순 시즌2'가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며 "과거 서울시에서 시민단체등을 통해 예산이 새어나갔던 구조가 반복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새로운 시도를 굉장히 꺼리는 리더십으로는 과거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며 "민원에 반응하는 수준의 '민원형 리더십'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정 후보의 '착착개발' 공약에 대해 "내용이 없는 신통기획 따라하기에 불과하다"며 "민주당은 과거 재개발·재건축을 막아 공급 부족을 초래해 놓고 지금 와서 공급을 말하는 건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용산 국제업무지구 주택 공급 확대 구상에는 "실무를 모르는 발상"이라며 "사업이 2~3년 늦어지고 녹지가 크게 줄어드는 부작용이 있다"고 했다.

오 시장은 "120 다산콜 도입으로 민원 만족도를 크게 끌어올렸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세빛섬은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한강버스에 대해서는 "만족도가 90%를 넘고 3년 내 흑자 구조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손목닥터 9988을 통해 시민 걷기 실천율이 크게 상승했다"고 했다.

당내 상황과 관련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한 비판도 내놨다. 오 시장은 "창당 이래 가장 낮은 지지율이 나왔다면 당연히 대표가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며 "이 정도 상황이면 본인의 자숙이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뛰는 후보들 입장에서는 대표가 눈에 덜 띄는 게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이번 선거는 이재명 정부의 독주를 막을 최소한의 견제 장치를 마련할지 여부를 가르는 선거"라며 "서울의 변화가 꺾이지 않도록 선택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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