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국민의힘이 장동혁 대표의 8박10일 방미 일정에 대해 미국 공화당과 의회·행정부·보수 싱크탱크 전반에 걸쳐 권력 핵심부를 관통한 '포괄적 전략 외교'로 자평했다. 핵심 안보·통상·정책 라인을 동시에 겨냥해 '직접 소통 채널'을 구축했다는 것이다.
23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단독 입수한 국민의힘 내부 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이 보고서는 국민의힘 내부 브리핑을 위해 대외비 문서로 작성됐다.
보고서를 보면 장 대표는 지난 13~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일대에서 공화당 주요 인사들과 연쇄 면담을 진행했다. 장 대표는 조 그루터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의장과 빌 해거티 상원의원, 영 김·조 윌슨 하원의원 등을 비롯해 국무부·국가안보회의(NSC), 보수 싱크탱크까지 폭넓게 접촉했다. 보고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기조가 구체화되는 상황에서 공화당 권력 핵심부와의 접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행보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보고서는 이번 방미의 핵심 성과로 '정당 채널 확보'를 첫 손에 꼽았다. 조 그루터스 RNC 의장과의 면담과 관련해 공화당의 선거 전략, 조직을 총괄하는 핵심 인사와 직접 소통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그루터스 의장과 한국 보수 야당 대표의 접촉 자체가 이례적이라고 자평했다.
안보 분야에선 '2기 행정부 라인'과의 접촉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장 대표는 빌 해거티 상원의원, 조 윌슨 하원의원을 비롯해 하원 군사·외교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연쇄 면담을 가졌다. 보고서는 이를 두고 "트럼프 2기 외교·안보 라인과의 선제적 접촉"이라고 평가했다. 해거티 의원이 상원 외교위원회와 예산위원회에 모두 속한 점, 윌슨 하원의원이 주한미군 예산에 관여하는 군사위원회 소속이라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경제·통상 분야에서는 의회 내 핵심 위원회 라인을 겨냥한 접촉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장 대표가 하원 세입위원회 소속 에이드리언 스미스 의원과 인도·태평양 소위원장인 영 김 의원을 만나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와 산업 협력 필요성을 설명한 점을 '의회 차원의 경제 채널 확보'로 규정했다.
정책 측면에서는 싱크탱크 접촉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장 대표가 AFPI와 헤리티지 재단, 국제공화연구소(IRI) 등을 방문해 정책 네트워크와 교류한 데 대해 보고서는 정책이 구체화되기 전 단계에서 한국 보수진영의 입장을 전달했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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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보고서는 이번 장 대표의 방미가 미 의회와 행정부, 정당을 아우르는 접촉으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공화당 권력 구조 전반과의 연결 기반을 마련한 점도 강조했다. 특히 공화당 지도부와 외교·안보, 통상 라인 인사들이 잇달아 장 대표와의 면담에 나선 점은 한국 보수 야당 대표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이 반영된 결과라는 게 보고서의 주장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에 "이번 방미는 정당·의회·행정부를 아우르는 다층 접촉을 통해 미국 권력 구조 전반에 연결 고리를 만든 일정"이라며 "일회성 방문을 넘어 향후에도 활용 가능한 소통 채널을 구축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