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측 "오세훈 태세전환 기막혀…尹석방 환영 입장 여전한가"

김효정 기자
2026.04.26 14:47

[the300]정원오 캠프 "서울시 공무원들, 정치적 중립 의무 지켜야"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서울 영등포구 광야교회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2026.04.26.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측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과거 발언을 복기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정 후보 측 박경미 대변인은 26일 논평을 내고 "오 시장은 2025년 3월 6일 윤석열 출당 관련 '우리 당과 윤석열 대통령이 함께 가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며 "3월 7일에는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는 게 바람직하고 옳다'고 했고 3월 8일 내란수괴가 풀려나자 '윤 대통령 석방 결정을 환영한다'는 글을 올리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이 묻고 있다. 그때의 입장이 지금도 유효하냐"고 물었다.

박 대변인은 "여전히 같은 생각이라면 서울시민 앞에서 윤석열의 동반자이자 '윤어게인'의 선봉장임을 당당히 선언하라"며 "반대로 그 발언이 부적절했다고 생각한다면 석고대죄의 심정으로 바뀐 소신을 밝히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 시장의 오락가락 행보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며 "탄핵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반대했다가 여론에 밀려 탄핵 찬성파로 돌아섰고 탄핵이 인용되자 탄핵을 찬성한 것은 아니고 사법적 판단을 받아보자는 의미였다고 말 바꾸기를 했다. 정치적 유불리와 여론의 향방에 따른 태세전환이 기가 막힌다"라고도 했다.

특히 "이제부터 오 시장의 과거 발언을 시민의 눈으로 복기할 것"이라며 "서울시민이 원하는 것은 신념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기회주의자가 아니다. 일관성과 신뢰의 아이콘 정원오 후보만이 서울의 품격을 지킬 유일한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정 후보 측은 오 시장이 현직으로 있는 서울시를 향해서도 견제를 이어갔다. 오 시장은 오는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뛰어든다. 오 시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 시장 직무정지 상태가 된다.

박 대변인은 "서울시 공무원들께 말씀드린다. 공무원은 헌법이 부여한 '정치적 중립' 의무를 갖는다"며 "시장의 직무가 정지된 기간, 시청은 오로지 1000만 시민의 안녕과 공익만을 위해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벌써 시청 내부의 이른바 '시장 라인'이 오 시장 캠프의 요청에 따라 내부 자료를 유출하거나 공약 맞춤형 정책 자료를 제공할 것이라는 우려가 깊다"며 "서울시의 행정 자산은 특정 후보의 선거를 위해 사용될 수 없다. 시민의 세금으로 축적된 데이터와 정책 역량이 선거에 이용된다면 명백한 행정의 사유화"라고 경고했다.

이어 "정원오 캠프는 매의 눈으로 주시하고 공직자의 본분을 망각한 채 캠프의 하수인 노릇을 하는 이가 있다면 사법 고발 등 단호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공적 조직을 선거에 동원하는 것은 서울시민에 대한 배신이자 민주주의를 향한 정면 도전임을 명심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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