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측이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천정궁에 방문한 적 있다는 사실을 TV토론에서 자백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 캠프 서지연 대변인은 13일 언론에 배포한 논평을 통해 "박 후보는 TV토론에서 전 후보에게 천정궁에 다녀왔는지를 물었고, 전 후보는 결국 '천정궁에 가서 만난 것은 수사 결과에 나와 있다'고 시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대변인은 "(방문 사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적 없었던 전 후보가 전국 생방송 토론장에서 처음으로 방문 사실을 자백한 순간"이라며 "전 후보는 수사 결과 무혐의를 받은 게 아니다. 범죄 의혹의 실체는 인정되지만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처벌할 수 없었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 후보 보좌진 4명이 압수수색에 대비해 조직적으로 하드디스크를 파쇄, 유기하고 증거인멸죄로 기소됐다"며 "전 후보가 체계적으로 진실을 은폐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 후보는 '정책 토론을 하자'는 말을 반복했지만 자신의 거짓을 감추기 위한 위선적 포장에 지나지 않았다"며 "시민의 귀중한 시간을 내세워 의혹 추궁을 막으려 했지만 시민을 방패 삼아 자신을 보호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또 "부산의 미래를 책임질 시장에게는 가장 불리한 질문 앞에서도 사실을 먼저 말할 수 있는 용기와 책임 의식"이라며 "전 후보는 이번 토론에서 기준에 한참 미달한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줬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와 전 후보는 전날 부산MBC의 부산시장 후보 초청 TV토론회에 참석했다. 박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전 후보를 향해 "천정궁을 가신 적 있는지 분명히 밝혀달라"고 말했다.
전 후보는 "이미 (지난 4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된 수사 결과를 가지고 네거티브, 흑색선전을 하고 있다"며 "제게 혐의가 있는데 검경이 사건을 종결한 것처럼 프레임을 씌워서는 표가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제가 34시간 정도 강도 높은 수사를 받았다"며 "조사 과정에서 일체의 불법적인 금품 수수가 없다고 일관되고 명확하게 진술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