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이 시작됐다. 여야 후보들은 등록 첫날부터 기 싸움을 벌이며 선거전에 돌입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의 '무능 심판론'과 국민의힘의 '정권 견제론'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부터 15일까지 관할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자 등록을 받는다. 등록 신청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등록 직후부터 강도 높은 견제구를 주고받았다.
정 후보는 이날 본인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유능한 이재명 정부와 일 잘하는 지방정부가 손잡고 시민의 삶을 책임질 수 있도록 실력을 교체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용두사미로 끝난 오세훈 시정 10년의 무능을 심판하고 시민의 피로감을 씻어드리겠다"며 "보여주기 정치가 아니라 시민 삶의 변화를 만드는 행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오 후보는 서울시청 앞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의 방향을 바로 세우는 중대한 분기점"이라며 "거대 권력의 폭주에 경고장을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정 후보를 겨냥해선 "대통령에 맹종하는 '예스맨'이자 '초보운전자'에게 서울을 맡길 수 없다"며 날을 세웠다.
영남권에서도 거물급 후보들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대구시장 선거에선 김부겸 민주당 후보가 등록 직후 "'대구를 이대로 둘 건가, 살려야 되지 않겠는가'라는 시민의 절박함에 응답하겠다"고 나섰고,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는 "경제부총리 출신, 최고의 경제 전문가가 대구 경제 살리기 대장정에 돌입한다"며 맞섰다.
부산시장 선거에 나선 전재수 민주당 후보는 "해양수도 부산의 꿈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겠다"고 맞섰다.
경남지사 선거는 전·현직 지사 간의 맞대결 구도다. 전직 김경수 민주당 후보와 수성에 나선 현직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김 후보는 경남 대전환 등 지역 발전 공약을 통해 '도정 탈환'을 노리고 있다. 박 후보는 "지난 4년 오직 경남, 오직 도민만 바라봤다"며 재선 의지를 다졌다.
전국 14곳에서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후보 등록과 동시에 '단일화'가 최대 쟁점으로 부상했다.
부산 북구갑에선 하정우 민주당 후보에 맞서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한동훈 무소속 후보는 15일 등록이 예상된다. 박 후보와 한 후보와의 보수 진영 단일화가 승부를 가늠할 최대 관건이다. 박 후보는 이날 "단일화 거부 의사가 확고부동하다"며 선을 그었지만, 향후 여당의 결집세에 따라 보수 진영 내 단일화 압박은 지속될 전망이다.
경기 평택을 또한 다자 대결 양상 속에서 범여권 후보들 간의 교통정리가 변수로 꼽힌다. 김용남(민주당), 유의동(국민의힘), 조국(조국혁신당), 김재연(진보당) 등 후보가 모두 등록을 마쳤다. 진보 진영 내 사표 방지를 위한 단일화 논의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공식 선거운동은 오는 22일부터 막을 올린다. 사전투표는 29일과 30일 진행된 이후 6월 3일 본투표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