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안정 관계' 설정한 美·中…시진핑 "개방의 문 더 넓어질 것"

'전략 안정 관계' 설정한 美·中…시진핑 "개방의 문 더 넓어질 것"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2026.05.14 16:24

[미중정상회담]

(베이징 로이터=뉴스1)  =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미중정상회담을 앞두고 악수하고 있다. 2026.05.14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베이징 로이터=뉴스1)
(베이징 로이터=뉴스1) =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미중정상회담을 앞두고 악수하고 있다. 2026.05.14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베이징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베이징 정상회담을 통해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를 양국 관계의 새로운 틀로 삼기로 했다. 시 주석이 더 폭넓은 시장 개방을 약속하는 등 경제·무역 의제에 관해서도 상당부분 접점에 다가선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와 중동, 우크라이나 등 지정학적 문제에 관한 의견도 교환했다. 다만, 시 주석은 대만 문제가 제대로 처리되지 못하면 양국 관계는 분쟁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14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를 양국 관계의 새로운 틀로 삼는데 동의했으며 이는 3년 이상 양국 관계에 전략적 방향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건설적 전략 안정은 △협력을 중심으로 한 적극적 안정△경쟁이 절제된 건전한 안정△이견이 통제 가능한 상시적 안정△평화를 기대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안정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양측이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행동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식 환영 행사 중 꽃다발과 국기를 들고 환영하는 어린이들에게 화답하고 있다. 2026.05.14. /사진=민경찬
[베이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식 환영 행사 중 꽃다발과 국기를 들고 환영하는 어린이들에게 화답하고 있다. 2026.05.14. /사진=민경찬

새로운 관계설정, 무역 및 시장개방 공감대

시 주석은 이번 베이징 정상회담의 '리허설' 격으로 통한 전일 한국 인천공항에서의 미중 경제무역 협상에 대해선 "어제 양측 경제무역팀은 전반적으로 균형 잡히고 긍정적인 성과를 도출했다"며 "이는 양국 국민과 세계 모두에게 좋은 소식으로 양측은 어렵게 형성된 현재의 긍정적 흐름을 함께 잘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인 관세와 무역 이슈에서 양국이 어느정도 공감대를 형성했단 뜻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중국 세관 자료를 인용해 양국 정상회담에 맞춰 중국이 400개가 넘는 미국 소고기 수출업체에 대한 수출 허가를 갱신했다고 전했다. 소고기는 보잉항공기, 대두와 함께 미국이 대중국 수출을 확대하려는 이른바 '3B' 품목이다.

중국 시장 개방 확대에 관한 공감대도 형성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이끄는 대표단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기업가들로 구성됐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30개 기업을 초청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행 기업인들을 시 주석에게 한명 한명 소개하며 "나는 그들이 대중국 협력을 확대하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 주석은 "중국 개방의 문은 앞으로 더욱 넓게 열릴 것"이라며 "미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더욱 넓은 발전 전망을 가지게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베이징 로이터=뉴스1)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확대 양자 회담에 벌였다. 2026.05.14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베이징 로이터=뉴스1)
(베이징 로이터=뉴스1)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확대 양자 회담에 벌였다. 2026.05.14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베이징 로이터=뉴스1)

중동과 우크라이나 정세 등 의견교환 "소통으로 해결"

시 주석은 "양측이 이미 도달한 중요한 공감대를 이행하고 정치·외교 및 군사 소통 채널을 더욱 잘 활용해야 한다"며 "또 경제무역, 보건, 농업, 관광, 인문교류, 법집행 등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중동 정세와 우크라이나 위기, 한반도 문제 등 주요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또 올해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비공식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를 상호 지지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는 이미 오랫동안 알고 지내왔다"며 "말하자면 우리 두 사람은 양국 역사상 어떤 국가 지도자들보다도 가장 오래 지속된 개인적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할 수 있으며 그것은 내게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때때로 약간의 난관이 있었지만 우리는 그것을 잘 해결할 수 있었다"며 "어떤 문제가 생기더라도 양측은 소통을 통해 매우 빠르게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로이터=뉴스1)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회담을 한 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톈탄공원(천단공원)을 방문했다. 2026.05.14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베이징 로이터=뉴스1)
(베이징 로이터=뉴스1)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회담을 한 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톈탄공원(천단공원)을 방문했다. 2026.05.14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베이징 로이터=뉴스1)

중국 "대만독립과 해협 평화 양립 못해" 레드라인

시 주석은 "대만 문제는 양국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대만 문제에 관해선 물러설 뜻이 없단 점을 분명히 했다. 시 주석은 "(대만 문제를) 잘 처리하면 양국 관계는 전반적으로 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며 "하지만 잘못 처리하면 양국은 충돌, 심지어 분쟁으로 치달을 수 있으며 양국 관계 전체를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넣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 독립과 대만 해협의 평화는 양립할 수 없으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은 중미 양측의 최대 공약수"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부산 미중 정상회담과 달리 대만 의제가 베이징 회담에서 다뤄진 셈이다. 이번 회담에 앞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대만 문제가 (베이징 회담의) 논의 주제가 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대만 문제는 중국에 '레드라인'인 동시에 미국엔 동맹 안보 신뢰와 직결된 만큼 의제로 오를 경우 회담 분위기 자체를 흔들 수 있단 게 외교가의 시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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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준 특파원

안녕하세요. 국제부 안정준 특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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