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동맹 '드론동맹'으로…"공동 공급망·표준체계 확립"

정한결 기자
2026.05.15 16:25

[the300]

5월 15일(금) 오후 국방부에서 열린 '드론‧對드론 협력 및 시장 참여' 협력의향서 체결식에서 전준범 국방부 국방인공지능기획국장과 패트릭 메이슨(Patrick H. Mason) 미국 육군성 방산수출협력 부차관보가 악수하고 있다./사진제공=국방부.

한미 국방부가 드론·대(對)드론 협력에 나선다. 양국 공동의 공급망을 구축하고 드론·대드론 공통 표준체계를 확립해 한미 동맹을 드론 동맹으로도 진화한다는 구상이다.

국방부는 15일 "한미 국방부가 서울 국방부에서 '드론·대드론 협력 및 시장 참여'에 관한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전준범 국방부 국방인공지능기획국장과 패트릭 메이슨 미국 육군성 방산수출협력 부차관보가 참석해 서명했다.

양측은 드론·대드론 체계의 공동 공급망 구축과 표준화에 대한 협력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먼저, 공동 공급망 구축을 위해 미국 전쟁부가 연내 구축을 목표하고 있는 '드론·대드론 온라인 거래 플랫폼'에 한국산 제품을 등록하는 방안을 중점 추진한다.

국방부는 "이를 통해, 한미 양국이 한국산 제품을 구매 및 운용할 수 있어 상호운용성 향상과 물류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미 연합작전의 효율성과 호환성 등을 위한 한미 공통의 드론·대드론 체계 표준화에 나선다. 단기적으로는 소형드론용 배터리 공통표준 채택 등을 추진하고, 지속적인 정보교환, 공동연구 등을 통해 신속한 공통 표준체계 구축을 협력한다.

전준범 국장은 체결식에서 "협력의향서 체결을 통해 드론·대드론 관련 공통표준 및 인증체계 구축이 가속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패트릭 메이슨 부차관보는 "효율적이고 상호운용이 가능한 드론 체계의 신속한 전력화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며 "현존하는 최상의 기술들이 한미 연합 전투원들에게 제공되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 세계 드론 공급망은 현재 중국산 부품 등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특히, 중국 당국이 드론 및 관련 부품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각국이 자체적인 공급망 구축에 나서는 상황이다. 일본의 경우 최근 미국 드론을 일본에서 생산하기로 했으며, 대만과는 '탈중국화'를 목표로 드론 협력을 본격화했다.

우리 국방부도 올해 약 250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50만 드론전사' 양성을 추진 중이다. 국산화 핵심부품을 군에서 직접 사용해 군이 대표 수요처로서 국내 드론산업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이번 협력의향서 체결로 보다 안정적인 동맹 기반의 공동 공급망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원종대 국방부 차관보는 "이번 협력의향서 체결은 한미동맹이 '드론 동맹'으로 진화하는 시작점"이라며, "산업부·국토부 등 관련 부처와도 협력해 양국의 안정적인 공동 공급망이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미 국방 당국은 협력의향서 체결에 이어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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