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내란당이 여길 왜 오나"...광주 찾은 장동혁에 쏟아진 야유

광주=이승주 기자, 박상곤 기자
2026.05.18 15:45

[the300](종합)
5·18 기념식에 여야 지도부 총집결
광주에 모인 여야..."내란당 심판" VS "입으로만 5·18"
'경호 강화' 정청래-장동혁...별도 통로 이용하기도

(광주=뉴스1) 김태성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마치고 걸어나오고 있다. 2026.5.1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광주=뉴스1) 김태성 기자

"내란정당이 여길 왜 오냐", "집이나 팔고 와라!"

18일 오전 11시 강한 햇빛이 내리쬐는 광주 5·18민주광장 입구.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앞두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가 광장 입구로 들어서자 일부 광주 시민들이 "여기 오지 말라"며 장 대표를 향해 고성을 질렀다.

시민들과 같은 주 출입구를 사용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달리 국민의힘 지도부는 주최 측이 마련한 별도의 출입구를 통해 빠르게 이동했다. 이를 본 한 남성 시민이 "왜 내란 정당에 문을 열어주느냐"며 경찰에 항의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로 보이는 다른 한 남성시민은 "왜 남의 정당에 내란정당이라고 하느냐"고 맞섰다.

국민의힘에 대한 비난은 기념식 행사장 안에서도 이어졌다. 5·18 유가족들이 장 대표에게 "자격이 없는 사람이 왜 이 자리에 오느냐", "국민의힘은 없어져야 한다"고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념식이 끝난 후 굳은 표정의 장 대표는 별다른 발언 없이 근접 경호를 받으며 빠른 걸음으로 이동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기념식에 나란히 앉아 광주 영령을 추모했지만 상반된 메시지를 내며 강경 대치를 이어갔다.

정 대표는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참배한 후 "5월의 광주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며 "12·3 비상계엄 내란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내란을 옹호했던 윤어게인 세력이 부활을 꿈꾸고 있다"며 "광주 민주영령들께 반드시 심판해달라고 빌고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을 반드시 헌법 전문에 수록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실패했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다시는 전두환 윤석열같이 비상계엄을 꿈꾸는 자들이 생각조차 할 수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재명과 민주당은 늘 5·18 정신을 앞세우지만, 저들에게 5·18은 지켜야 할 가치가 아니라 권력 확장의 도구일 뿐"이라고 적었다. 장 대표는 "1980년 광주의 5월은 자유와 인권을 향한 숭고한 희생이지만 (민주당의) '공소취소 특검'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의 종말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기념식이 끝난 후엔 자신의 SNS에 "본인 재판을 없애겠다는 대통령이 5·18 광장에서 읽어 내려가는 기념사. 참으로 낯설고 어울리지 않는다"며 "5·18 영령들은 외치고 있었다. 대통령이라도 죄를 지으면 재판받아야 한다고, 그것이 민주주의라고. 나는 기념사에 단 한 번도 박수를 칠 수가 없었다. 한 박자 늦게 박수를 친 정청래는 어떤 심정이었을까"라고 적었다.

[광주=뉴시스] 고범준 기자 = 정청래(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있다. 2025.05.18. bjko@newsis.com /사진=최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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