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월세 지원" 吳 "일자리 창출"… 청년 표심 파고들었다

김효정 기자, 정경훈 기자, 박상곤 기자
2026.05.19 04:01

정원오, 신혼부부 주택공급 확대 등 주거안정 대책 발표
오세훈, '2030년까지 연평균 100만개' 고용 유발 약속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전월세난 속 청년의 내집 마련을 돕는 주거정책으로 맞붙었다. 정 후보는 신혼부부가 적은 돈으로 내집 마련을 시작할 수 있는 지분적립형 위주의 '실속주택'을, 오 후보는 청년이 원하는 집값의 일부만 내고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나머지를 부담하는 '서울내집'과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정 후보는 '청년·신혼부부 3대 주거안정대책'을 18일 발표했다. 월세지원 대상 확대, 상생학사 공급을 통해 청년층의 월세부담을 줄이고 신혼부부 주택공급을 늘리는 게 핵심이다. 특히 신혼부부를 위해 지분적립형 위주의 실속형 분양주택 1만가구를 공급한다. 초기 분양가의 일부만 부담하고 입주한 뒤 장기간에 걸쳐 임대료를 내며 나머지 지분을 취득하는 방식이다. 정 후보는 "전월세난의 핵심원인은 오세훈 시장 임기 동안 줄어든 주택공급"이라며 "2021년부터 2024년까지 공급물량은 인허가가 지난 10년 평균의 58%, 착공은 62%에 불과하고 전체 주거공급은 오 시장이 약속한 매년 8만가구의 절반도 되지 않는 3만9000가구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제46주년 서울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오 후보 역시 분양가의 20%만 부담하고 입주할 수 있는 서울내집 공약을 내놨다. 무주택 청년이 12억원 이하 주택 중 원하는 집을 선택해 신청하면 SH가 이를 직접 매입한다. 청년은 20%만 내고 나머지는 SH가 부담한다. 오 후보는 매년 2000가구씩 4년 동안 8000가구의 서울내집을 공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오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정부 1년 부동산정책 평가·과제' 세미나에 참석, "이재명정부 출범 1년을 앞둔 지금 시장의 현실은 참담하다"며 "과도한 대출규제로 주거이동 사다리가 무너졌고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까지 손대겠다고 해 시장이 다시 혼란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4조원 규모의 '넥스트이코노미 서울 펀드' 조성과 2030년까지 연평균 98만5000개 일자리 창출을 골자로 한 공약을 발표했다. 오 후보는 '넥스트이코노미 서울 펀드'로 5대 권역별 산업거점을 발전시켜 거점별로 AI(인공지능)·로봇·콘텐츠산업 등을 발전시켜 양질의 청년일자리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또 '서울관광 3·3·7·7 프로젝트'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 측은 이를 통해 연평균 46만4000개, 2030년에는 54만5000여개 고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본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영등포구 청년취업사관학교에 방문해 청년들과 AI·일자리간담회를 진행했다. 첨단기술 전문가인 안철수 의원도 동행했다. 오 후보는 "(안 의원이) 함께 손을 잡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일을 도와주신다"며 "함께 서울의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는 분들과의 접촉을 확대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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