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스페이스X 투자 미국 VC, 한국 돌봄산업 주목 이유는

앤트로픽·스페이스X 투자 미국 VC, 한국 돌봄산업 주목 이유는

송정현 기자
2026.05.19 05:00

[머니人사이드] 조용민 언바운드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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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닿지 않는 곳에 AI(인공지능) 기술을 연결하려는 팀들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사회 전체가 함께 행복해져야 결국 경제도 더 커질 수 있다고 봅니다."

전 구글코리아 상무 출신인 조용민 언바운드랩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유니콘팩토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회사의 'AI 임팩트 투자' 철학을 강조했다. 단순히 수익성이 높은 AI 기술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문제 해결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면서도 수익까지 만들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2019년 설립된 언바운드랩은 AI 딥테크와 AI 전환(AX)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미국계 벤처캐피탈(VC)이다. 조 대표는 삼성전자(281,000원 ▲10,500 +3.88%) 기획그룹과 IBM 마케팅팀, 구글 글로벌비즈니스 조직 등을 거치며 기술과 사업 전략을 두루 경험한 인물이다. 이러한 경력을 인정받아 2023년 언바운드랩 대표로 선임됐다.

언바운드랩은 미국 생성형 AI 기업 앤트로픽과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 등의 초기 투자에 참여하며 미국 딥테크 생태계 투자 경험을 쌓아왔다. 조 대표 합류 이후에는 국내 AI 스타트업 투자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새벽네시, 빌드업랩스, 딥스트, 크래프톤(282,000원 ▲3,000 +1.08%) 등이 있다.

언바운드랩은 올해부터 한국 투자 비중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16개 펀드를 운영 중인 언바운드랩은 미국과 한국 투자 비중이 약 8대2 수준이지만 향후 이를 점진적으로 5대5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조 대표는 "정부가 AI 산업을 적극적으로 드라이브하고 있는 만큼 올해부터 한국 시장에 더 오래 머물며 국내 기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X 아이디어는 현장에…돌봄 산업 주목한 이유
/사진=챗GPT 생성
/사진=챗GPT 생성

언바운드랩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투자 기준은 단순한 기술력이 아닌 CEO의 인성과 사용자 중심 사고 역량이다.

조 대표는 "AI 시대 경쟁력은 이제 단순 모델 성능보다 어떤 사회 문제를 해결하느냐에서 갈리게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CEO가 공급자 중심이 아닌 실제 수요자와 사용자 중심으로 사업 모델을 설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투자 중인 AI 기업 CEO가 단기 수익성에만 매몰된다면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기업 경쟁력과 지속 가능성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윤리적 기준과 사회적 책임까지 함께 고려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 역시 VC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가장 주목하는 분야는 돌봄산업이다. 그는 "돌봄 산업은 결국 사용자 중심으로 사고할 수밖에 없는 산업"이라며 "사람의 행동과 감정,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과정에서 무궁무진한 AX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돌봄 현장에서는 자연스럽게 인간에 대한 데이터가 축적될 수밖에 없다"며 "이 과정에서 기존에 보이지 않던 문제를 발견하고 새로운 AI 활용 방식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조 대표는 예시로 아이의 울음 데이터를 들었다. 그는 "아이가 왜 우는지, 어떤 상황에서 진정되는지, 어떤 행동 패턴을 보이는지 등을 지속적으로 축적·분석할 수 있다면 그 자체가 중요한 AI 데이터 자산이 될 수 있다"며 "향후 AI 기반 행동 분석이나 맞춤형 돌봄 서비스로까지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향후 돌봄산업의 AX 핵심이 단순 인력 연결을 넘어 '사용자 맞춤형 AI'에서 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배달앱에서 같은 김치찌개를 검색해도 사람마다 추천 순서가 다르듯 돌봄 역시 아이의 성향과 학부모 니즈를 반영한 교사와 서비스가 연결돼야 한다"며 "결국 사용자 친화적 알고리즘을 가진 회사와 그렇지 않은 회사는 성장 속도에서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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