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비롯한 국민의힘 서울 의원들이 GTX-A 철근 누락 사태를 파악을 지시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관권 선거"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21일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섰다"며 "대통령까지 나서서 기왕 관권 선거를 시작했으니 이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더 이상 숨지 말고 직접 앞으로 나와 토론하자"고 말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사태에 대해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 등 관계 부처에 엄정한 실태 파악과 철저한 안전 점검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서울시장 후보로서 공사 중단 문제를 놓고 서로의 의견과 주장을 주고받는 것은 개통을 기다리고 계시는 시민을 위한 당연한 책무"라며 "무엇이 진정 시민을 위한 길인지 'GTX-A 단일 주제'로 토론하자"고 했다.
또 "서울이라는 세계적인 도시의 시장이 되려면 엄마, 아빠 뒤에 숨는 아이 같은 모습을 보이면 안된다"며 "정 후보의 답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도 정 후보를 향해 "대한민국 지방권력의 심장인 서울시에 이재명이 꽂아두려던 아바타"라며 "주폭 등 수준 낮은 논란이 계속되고 정책 현장에만 서면 초라해지는 자격 미달 후보의 실체가 드러나자, 보다 못한 대통령이 무려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에 서울 선거 개입을 천명했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이재명의 정원오 일병 구하기, 대통령과 정원오의 이 지질한 플레이를 서울 시민이 먼저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오 후보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김재섭 의원은 "국토부 장관과 행안부 장관이 국회에 출석해 대놓고 선거 개입을 한다"며 "이제는 보다 못한 대통령까지 나섰다. 정 후보의 하자를 커버하려면 보좌관으로 부족하고 대통령 정도는 나서야 하는 모양"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대통령은 지금 노골적 선거 개입을 하고 있다"며 "서울시는 이미 국토부 산하 기관에 철근 누락이 명시된 보고서를 6차례나 제출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질의 과정에서도 드러났듯, 국토부 측은 보고서에 뻔히 적혀 있는 내용을 확인하지 않은 채 국회에서 거짓 답변으로 일관하며 떠넘겼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은 철근 누락 운운할 시간에 국토부의 기강이나 바로잡으시라"며 "시민의 안전에는 네 탓, 내 탓도 여야도 따로 있을 수 없다. 정쟁은 그만하고 제대로 책임 소재를 따져볼 수 있도록 대통령은 정 후보를 토론장에 내보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