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통합 LCC 앞두고 훈련 인프라 구축…A320neo시뮬레이터 도입

진에어, 통합 LCC 앞두고 훈련 인프라 구축…A320neo시뮬레이터 도입

이정우 기자
2026.05.21 17:23
진에어, A320neo 시뮬레이터 도입./사진제공=진에어
진에어, A320neo 시뮬레이터 도입./사진제공=진에어

진에어(6,060원 ▲290 +5.03%)가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출범을 대비하고 에어버스 기종 도입에 따른 운항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A320neo 시뮬레이터(FFS)를 도입했다고 21일 밝혔다.

시뮬레이터는 항공기 조종실과 동일한 환경에서 모의 비행을 할 수 있는 훈련 장치다. 정밀한 움직임과 고해상도 4K 프로젝터를 통해 실제 같은 훈련 환경을 제공한다. 이곳에서 운항승무원들은 진에어가 취항하는 여러 공항에서의 이착륙과 악천후, 비상상황 등을 훈련할 수 있다.

FFS의 가장 큰 특징은 '연기 발생 장치'를 탑재한 점이다. 기존에는 상황을 가정하고 훈련을 했으나 시뮬레이터를 활용하면 실제 항공기에서 시야 확보가 불가능한 극한의 상황까지 구현한 훈련이 가능하다. 최근 항공업계에서는 기내 리튬 배터리 과열로 인한 화재와 조류 충돌로 인한 연기 유입 등 예기치 못한 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상황에 대한 조치로 풀이된다.

시뮬레이터에 이어 비행훈련장치(FTD)도 추가 도입한다. FTD는 움직임 구현은 없지만 조종사들에게 실제 항공기와 동일한 시스템으로 정상 및 비정상 상황 대응 절차를 숙달하게 해주는 훈련 장치다. 진에어는 안전에는 타협이 없다는 강력한 의지를 반영해 두 장치를 합해 약 22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도입이 완료되면 진에어는 FFS 2대와 FTD 1대를 운용하는 독자 훈련 체계를 갖추게 된다.

훈련 인프라 확충과 함께 교육 기준도 고도화하고 있다. 진에어는 지난해부터 역량기반훈련평가(CBTA)와 증거기반훈련(EBT)을 병행하고 있다. CBTA를 통해 운항승무원이 갖춰야 할 핵심 역량과 항공기 시스템 이해도를 높이고, 비행·정비 데이터를 반영한 EBT 시나리오를 활용해 실제 운항 중 발생할 수 있는 위협과 오류에 대응하는 능력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은 통합 LCC 출범에 대비해 해당 조종사 훈련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했다.

또한 시뮬레이터에서의 모든 훈련 과정은 녹화돼 곧바로 '디브리핑' 자료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운항승무원들은 자신의 훈련을 복기해 부족한 역량을 진단하고 보완할 수 있다. 진에어의 모든 운항승무원들은 이 같은 실전 훈련을 6개월 단위로 이수하게 되고 이밖에도 기종 등에 따른 추가 훈련이 진행된다.

이번 훈련 인프라 구축은 올 하반기로 계획된 에어버스 기종 도입과 내년 1분기로 예정된 통합 LCC 출범에 따른 선제적 대응이다. 새로운 조종 시스템에 익숙해져야 하는 운항 승무원들과 향후 한 가족이 될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운항승무원들에게도 안정적인 훈련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통합 LCC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운항 안전망을 한층 더 촘촘히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실전 중심의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하늘길을 지켜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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