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한강버스 못타봤는데"…악수 권하는 오세훈에 시민들 반응은?

[현장+]"한강버스 못타봤는데"…악수 권하는 오세훈에 시민들 반응은?

정경훈 기자
2026.05.21 17:16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입구역 인근에서 20대 시민들과 사진을 찍는 모습. /사진=머니투데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입구역 인근에서 20대 시민들과 사진을 찍는 모습. /사진=머니투데이.

"이번 선거로 벌써 오만하게 긴장을 푼 이재명정부를 향해 경고장을 보내야 합니다." (오세훈 후보, 삼양동 출정 기자회견)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 이재명정부의 부동산·사법 정책을 직격하며 시민 속으로 뛰어들었다. 오 후보는 초등학생 시절을 보낸 삼양동을 시작으로 성북구·영등포구 등에서 유세를 하며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각을 세웠다.

오 후보는 21일 오후 3시30분 유승민 전 의원과 함께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입구역 인근 젊음의 거리를 돌며 시민들을 만났다. 오 후보는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기호 2번' 달린 빨간 선거운동 조끼를 착용하고 시민들에게 악수를 청했다.

시민들은 한낮 거리에 등장한 오 후보의 인사에 화답했다. 오 후보는 함께 사진 촬영을 하자는 20대 청년들 요청 하나 하나에 응하며 '셀카'를 찍었다. '3조원 규모 정책자금 총융자 확대' 등 소상공인 공약을 내건 오 후보는 행인뿐 아니라 이곳에서 떡볶이, 의류를 파는 상인들에 적극적으로 악수를 건네기도 했다.

오 후보를 만난 홍모씨(남·23)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든든하고 정정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60대 여성 A씨는 "응원은 안했는데 보니까 좋다"고 했다. 정모씨(남·23)는 '지난 4년간 시정에서 부족했다고 생각하는 점이나 다음 시장에 원하는 게 있나'라는 질문에 "아직 못 타봤는데 한강버스를 계속 유지했으면 한다"며 "돈을 못 벌고 있다는데 관광용으로 운행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앞서 영등포구 대림동 우리시장에서 정육점·과일가게 등에 방문하며 소상공인 접촉에 집중했다. 오 시장은 가게 안으로 들어가 손님들과 악수하며 "많이 파시라"고 응원을 건넸다. 오 후보 이름을 연호하거나 '셀카'를 요청하는 시민이 주로 눈에 띄었지만,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왜 오셨냐"고 하는 비판적 반응을 보이는 상인도 보였다.

오 후보는 현장 유세에서 정 후보와 이재명정부를 비판하는 데 집중했다. 오 후보는 서울 구로구 베다니교회 앞에서 정 후보를 향해 "이재명 대통령 도움이 없으면 한 걸음도 뛰지 못한다"며 "엄마, 아빠 없으면 걸음마를 하지 못하는 알맹이 없는 후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함께하며 출정 대시민 메시지를 전한 후 이동하고 있다. 2026.05.21. 20hwan@newsis.com /사진=이영환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함께하며 출정 대시민 메시지를 전한 후 이동하고 있다. 2026.05.21. [email protected] /사진=이영환

유세 중 마이크가 꺼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오 후보는 재치있게 받아 넘겼다. 오 후보는 "이번에 오세훈 시장 다시 안 만들면 서울시도 엔진이 꺼져버린다"며 "마이크가 꺼졌을 때처럼 답답한, 그런 서울시가 돼서야 되겠는가"라고 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0시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을 소화한 곳은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이었다. 직접 배추를 운반하기도 한 오 후보는 "땀 흘려 일하는 분들이 존중받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유세가 가능해진 아침 첫 행선지로는 강북구 삼양동을 찾았다. 오 후보가 초등학교를 다닌 지역이기도 하다.

이 곳에서 오 후보는 "이재명정부는 지금도 고집스럽게 실거주, 대출제한, 세금 중과만을 고집한다"며 "이에 매매가가 서울 전지역에서 오르고 전월세 사시는 분들은 전세 소멸, 월세 폭등 때문에 극심한 고통을 겪는다. 강북에서 현재 32개 정비구역에서 진도가 나가고 있지만, 박원순 전 시장이 정비구역 389곳을 해제해 시장이 빙하기에 접어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본인 죄를 지우는 특검법을 선거 후에 하겠다는 생각"이라며 "이런 정권이 서울 등 주요 지역에서 승리한다면 대놓고 하는 거친 독재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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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훈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정경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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