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를 앞두고 단일화 데드라인이 임박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의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 논의 재개가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 '역선택 방지 조항 누락' 문제를 제기하며 단일화 여론조사를 중단시킨 김상욱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가 "단일화가 무산되더라도 지금 형태의 단일화보다는 덜 위험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기 때문이다.
김상욱 후보는 27일 오전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오늘내일 단일화 투표가 없다면 단일화는 무산될 가능성이 크지 않겠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지금 형태의 단일화는 말 그대로 국민의힘이 원하는 후보를 민주·진보 단일화 후보로 세우는 결과가 된다. 이거는 선거 필패가 돼 버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상욱 후보는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여조에 대한 양당 간 사전 합의에 역선택 방지 조항이 없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며 27∼28일 역선택 방지 조항을 추가해 새로운 여론조사를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김종훈 진보당 울산시장 후보 측은 입장문을 통해 "실무 협의를 했을 때 여조 문항을 놓고 심각한 논쟁이 없었다"며 "김상욱 후보의 여론조사 기관과의 내통 의혹이 본질이다. 어떤 데이터를 확인했길래 일방적으로 여조를 중단시키냐. 경선 중에 한 후보가 중간에 여론조사 값을 확인하는 것이 정상적인 상황이냐"고 반박했다.
김상욱 후보는 "채증을 한 것까지는 아니지만 구체적인 제보들이 들어왔었다. 특정 정당에서 역선택 방지 조항이 없는 것을 이용해서 조직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는 제보들이 반복해서 들어오고 상당히 좀 신빙할 만한 제보였다"며 "녹취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의가 왜곡되지 않아야 한다는 대전제 아래에서 (단일화를 합의했고) 여론조사 문항을 어떻게 할지 부분에 대해서는 직접 다 챙길 수가 없기 때문에 실무자에게 위임했는데 대전제를 깨뜨리는 형태로 진행이 되니까 중단시킬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