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장관이 평양을 방문해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회담을 가졌다.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방북 후 한국도 방문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북한 외무성의 초청에 따라 방북한 발라크리쉬난 외교장관이 전날 평양에 도착해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만났다고 보도했다.
최 외무상은 "오랜 역사를 가진 북한과 싱가포르 간 친선협조 관계를 두 나라 인민의 지향과 염원에 맞게 강화·발전시켜 나가자"라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싱가포르 역시 북한과의 친선협조 관계가 더욱 강화되기를 희망한다"며 "북한 인민의 부강번영을 위한 노력이 더욱 큰 성과를 거두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 싱가포르 외교부와 북한 외무성 간 교류와 협조를 강화해 양자관계를 다방면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문제와 함께 지역 및 국제 문제에 대한 의견이 교환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싱가포르는 북한과 1975년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 속해있으면서도 남북관계에서 비교적 중립적인 위치에 있어 북한이 선호하는 국가이기도 하다.
아울러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2018년 6월에 상기포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정상회담 때 야간 시찰에 나선 김 위원장을 안내하며 '셀카'를 찍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지난 24일부터 중국과 북한, 한국을 연이어 찾는 외교 일정을 소화 중이다. 28일 열릴 조현 장관과의 양자 회담에서 북중,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 등 최근 정세에 대한 북한의 입장 등을 공유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발라크리쉬난 장관이 오게 되면 방북 결과에 대해 상세하게 듣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북한이 당대회 이후 최고인민회의 등에서 외교적인 지평을 넓혀 나가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