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31개국 연합사령관 임무 첫 수행…환태평양훈련 참가

정한결 기자
2026.06.01 09:34

[the300]

[서울=뉴시스] 10일 동해상에서 실시한 '해군 함대급 해상 기동훈련'에서 함정들이 전술기동을 하고 있다. (함정순서 : 정조대왕함-율곡이이함). (사진=해군 제공). 2025.11.11. /사진=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이 2026 환태평양훈련(RIMPAC) 참가를 위해 1일 해군 제주기지에서 출항한다.

환태평양훈련은 태평양 연안 국가 간 해상교통로 보호, 해양위협에 대한 공동대처능력 증진, 연합전력의 상호운용성 및 작전능력 향상을 위한 다국적 훈련이다. 미국 3함대사령부 주관으로 격년마다 열리며, 올해 30회째를 맞았다. 우리 해군은 1990년부터 참가해 올해가 19번째이다.

올해 훈련에는 한국·미국·일본·캐나다·호주 등 31개국 함정 40여척, 항공기 140여대, 병력 2만5000여명이 참가한다. 우리 해군 환태평양훈련부대는 김인호 해군 기동함대사령관이 지휘한다.

해군·해병대 장병 700여 명을 비롯해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DDG·8200톤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SS-Ⅲ·3000톤급), 상륙함 천자봉함(LST-Ⅱ·4900톤급), 호위함 대전함(FFG·3100톤급), P-8A 해상초계기, AW-159 해상작전헬기,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6대 등으로 구성됐다.

천자봉함은 오는 7일 해군 제주기지를 출항해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구축함 콩고함(DDG·7250톤급)과 한일 수색구조훈련(SAREX)을 한 후 미국 하와이로 이동한다. 도산안창호함과 대전함은 한국-캐나다 연합협력훈련 종료 후 캐나다에서 하와이로 이동해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환태평양훈련부대는 훈련참가국들과 항만정박훈련, 전력통합훈련, 해상공방전, 전구대잠전, 지상훈련, 상륙훈련, 항만피해복구 및 인도적 지원, 재난 구호 등 다양한 해·육상훈련을 통해 연합작전 수행능력과 연합전력 상호운용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김인호 소장은 이번 훈련에서 31개국이 참가하는 해·육상 연합해군기동부대를 통합 지휘하는 연합해군구성군사령관(CFMCC) 임무를 처음으로 수행한다. 한국은 미국이 아닌 국가로서 연합해군구성사령관 임무를 수행하는 역대 4번째 국가이자,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다.

연합해군구성군사령관은 항모강습단, 원정강습단 등으로 구성된 연합해군 전력을 지휘하며, 전구작전 목표달성을 위한 해양작전을 계획 및 시행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연합참모단을 운영한다.

해군은 "이번 훈련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추진 중인 우리군이 연합해양작전 기획능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인호 소장은 "우리 해군이이번에 사령관 임무를 처음으로 맡게 된 것은 훈련참가국의 위치에서 지휘국으로 도약했음을 의미한다"며 "대한민국 해군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국민을 지키는 정예해군'의 위상을 세계 속에 드높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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