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선거 이틀전 출근길 표심 공략…'30분 통근도시' 실현 의지 표명

"후보님, 당선된 거 미리 축하드립니다"
"고맙습니다"(정원오 후보)
1일 오전 7시 서울역 롯데아울렛 앞.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는 시민들에게 인사하던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한 지지자가 소리치며 미리 '축하 인사'를 건넸다. 정 후보는 웃으며 "고맙다"고 화답했다.
6·3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이날 정 후보는 '한 걸음 더, 끝까지' 유세의 일환으로 서울역을 찾았다. 본투표 전 마지막 월요일 오전 서울 교통의 중심인 서울역에서 출근길 시민을 만나고 핵심공약인 '30분 통근도시'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서다.
출근길 바쁜 걸음을 재촉하던 시민들은 선거 유세 중인 정 후보에게 눈길을 돌렸다. 한 시민은 기차 시간이 임박한 듯 뛰어가면서도 정 후보를 향해 엄지를 치켜올렸고 가족여행을 앞두고 들뜬 표정의 중년 부부와 딸은 정 후보의 인사에 크게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정 후보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거나 사진촬영을 요청하는 이들도 있었다. 70대 김모씨는 포항으로 출장 가기 위해 서울역을 찾았다가 정 후보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김씨는 "성동구에 거주하고 있어 정 후보가 살림하는 것을 다 봤다"면서 "(정 후보가) 서울 발전을 위해 가장 적합한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60대 조모씨는 정 후보의 교통개선 공약에 관심을 보였다. 조씨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강북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하는데 (시장을 하는 동안) 전혀 개선된 점이 없다. 지금도 아내와 여행 가려고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서울역까지 왔는데 너무 낙후됐다"며 "정 후보 공약이 강북에 포인트를 두고 정교하게 설계한 것 같고 (강북권 교통을) 현실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긍정적"이라고 했다.
복잡한 역 앞에서 선거유세를 하는 것에 불만을 표하는 시민도 있었다. 한 시민은 캐리어를 끌고 지나가며 "아침부터 저게 뭐 하는 짓이냐"고 혼잣말을 하기도 했다. 정 후보 역시 통행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유세를 펼치기보다 한 자리에 서서 "서울시장 후보 정원오입니다"라고 인사했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앞에서 '서울시민께 드리는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1. dahora83@newsis.com /사진=배훈식](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6/2026060109265186736_2.jpg)
정 후보는 인사를 마친 후 서울역 광장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민의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의 무능·무책임과 안전불감증을 비판하며 공세 수위도 높였다.
정 후보는 오 후보 시정 10년간 발생한 주거난, 경제난을 지적하는 한편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참사를 재차 언급하며 "서울시 누구 하나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시민의 생명 앞에 변명하는 사람에게는 시민의 삶도 서울의 미래도 맡길 수 없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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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오 후보는 국무회의까지 들먹이며 일 잘하는 정부의 발목을 잡겠다고 한다. 서울시장은 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국정운영의 파트너다. 구경꾼도, 훼방꾼도 돼서는 안 된다"며 "오 후보는 이재명 정부 출범 후 국무회의 56회 중 54회에 불출석했다. 서울시민의 삶을 말할 기회를 스스로 포기해놓고 이제 와 국무회의를 정쟁의 무대로 쓰겠다는 말이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무회의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하고 정부와 협력해 해법을 끌어낼 사람은 정원오"라며 "서울에 필요한 것은 정쟁의 힘이 아니라 해결의 힘, 대결의 정치가 아니라 시민의 삶을 바꾸는 유능한 행정"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오 후보가 자신을 '대통령이 세운 허수아비'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본인이 윤석열 정부 때 허수아비였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윤석열이 전횡을 일삼을 때 오 후보는 뭐 했는지 스스로 비판한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어 "그때 아무 말 못하고 이재명 정부 국무회의 56회 중 딱 2번 참석하면서 책임을 방기한 분이 그렇게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은 자세라고 명확하게 말씀드린다"며 "기회가 있을 때 걷어차 놓고 이제 와서 다시 기회를 달라는 것은 무능하고 무책임한 분들이 하는 전형적 행위"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