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선거 때 당선되기 위해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철새 같은 정치인은 없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이면서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을 도왔던 친한계 인사들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5일 SNS(소셜미디어)에 "오늘 20년 넘게 우리 당 당원으로 함께해오던 박근수 전 청년위원장의 탈당계를 반려 조치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 의원은"지난달 매부의 선거를 도와 달라는 누나의 간절한 부탁을 거절할 수 없다며, 선거 기간에 친족의 도리를 하려니 어쩔 수 없이 해당 행위를 하게 됐다며 잠시 탈당했다가 선거 이후 복당 여부를 심사받겠다고 했다"며 "이것이 정치적 결사체인 정당 구성원의 기본 도리라는 사실을 다시금 되새기게 됐다"고 했다.
이 의원은 "하물며 정당 공천으로 공직자가 된 사람들이 정당 공천자를 돕지 않고 다른 경쟁 후보를 돕는 행위를 당원들이 어떻게 바라볼지 깊은 성찰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속 정당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 도리에 맞는 처신"이라고 했다.
이 의원이 특정 인사를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당 안팎에서는 한 의원의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과정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아닌 한 의원을 지원한 친한계 인사들을 겨냥한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 의원은 국민의힘 공천을 받지 못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고, 선거 이후 당내에서는 한 의원 복당 문제를 놓고 친한계와 당권파 사이의 갈등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이 의원은 "선거 때 당선되기 위해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철새 같은 정치인은 없어져야 한다"며 "더 이상 이런 행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당 차원의 상응한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