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8·17 전당대회에 선호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반면 최고위원 가운데 청년최고위원 1명을 분리 선출하는 안건은 부결됐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결선투표 실시 방법으로 선호투표와 결선투표를 할 수 있음을 당규에 명문화했다"며 "관련 개정의 건은 오늘 의결이 됐다"고 밝혔다. 최고위를 통과한 해당 안건은 이날 오후 4시 열리는 당무위원회에서 다시 다뤄진다.
다만 친청(정청래 전 대표)계 최고위원들의 표결 불참으로 해당 안건은 구두 동의로 의결됐다. 강 수석대변인은 "당규 개정의 건은 표결하지 않았다"면서도 "최고위원 한 분 한 분씩 말씀이 있었고, 향후 전당대회를 한 달 정도 남겨둔 만큼 당과 국민을 위해서 (선호투표제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했다.
다만 청년최고위원 분리 선출은 통과되지 못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의 1명을 청년 최고위원 몫으로 분리 선출하고자 했지만 부결됐다"며 "타임라인상 아직 지장은 없고 다시 전당대회준비위원회로 회부돼서 재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친명(이재명 대통령)계인 황명선 최고위원은 최고위 이후 "선호투표제는 지난해 전준위와 최고위 등 의견 청취를 통해 최종적으로 당무위 의결을 통해 결정된 사안"이라며 "그때는 선호투표에 대한 방법이 맞고 지금은 당헌·당규 문제가 있어 틀리다고 발목 잡는 것이 최고위원의 도리인지, 같은 지도부 구성원으로서 통탄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더 분명한 건 2030 세대, 청년 세대에 대한 우리 당의 많은 분의 고민 속에서 이번 전대에서 최고위원 제도를 반드시 둬야 한다는 모든 위원의 동의·의결을 통해 제안된 사안"이라며 "청년최고위원 제도가 당원들과 뜻을 모아서 진행되도록 앞장서겠다"고 했다.
반면 이날 친청계인 이성윤 최고위원은 '선호투표제' 반대를 이유로 "더 이상 직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면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지난 일요일 저녁에도 당헌이 아니라 선호투표가 가능토록 만드는 당규 개정안에 반대했다"며 "저는 수도 없이 이렇게 당헌·당규 위반인 문제를 결정해서 올려버리고 개선되지 않는 것을 용납할 수 없으며, 표결에도 참여할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