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안철수 '한동훈 창당 응원'에 "배제 정치" 일제히 반발

친한계, 안철수 '한동훈 창당 응원'에 "배제 정치" 일제히 반발

민동훈 기자
2026.07.14 11:14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the300] 친한계"창당의 치읓 자도 없어"…장동혁 징계·장외정치 비판도 확산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한동훈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인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로 입성, 친한계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06.05.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한동훈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인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로 입성, 친한계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06.05. [email protected] /사진=고승민

국민의힘 차기 당권을 둘러싼 신경전이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로 번지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한 의원의 복당을 공개 반대하자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은 "배제의 정치"라고 일제히 반발했다. 특히 한 의원의 창당설에는 "논의한 적도 없다"며 선을 그었다.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안 의원의 한 의원 복당 반대 기자회견을 두고 "안쓰럽고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안 의원이 어딘가에 또 잘못 쓰임을 당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과하게 표현하면 일종의 숙주 정치에 잘못 발을 담근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장동혁 대표 주변에 요새 호위한다는 사람들이 좀 있더라"며 "안 의원의 법정 증언이나 기자회견을 옹호하고 한 의원을 폄훼하는 얘기들이 많이 있다. 그런 것에 휘청하고 휩쓸린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의원을 향해 "이제 우리 당에는 얼씬도 하지 말기 바란다. 복당을 단호히 반대한다"며 "혹시 창당을 생각하고 있다면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계엄을 막은 건 결코 한 의원 혼자가 아닌데 왜 그날의 역사가 오직 한동훈 한 사람의 영웅서사가 돼야 하나"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친한계에서는 한 의원을 당 밖으로 밀어내려는 배제 정치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중진 의원이시기 때문에, 정치를 오래하신 분이기 때문에 당연히 힘을 합쳐야만 더 건강한 국민의힘을 만들 수 있고 2028년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모르실 리가 없다"며 "감정 섞인 목소리, 배제의 정치를 선언하는 모습에 아쉬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 의원의 창당설에는 친한계가 일제히 선을 그었다. 한지아 의원은 "정치라는 것은 설득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분열될 게 아니라 함께 가야 한다. 지금 한동훈 의원은 언제든지 들어온다고 했고 그런 토양을 만들려고 많은 의원들이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방향성은 그대로 있고 시간의 문제"라고 말했다.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도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창당의 치읓 자도 나온 적이 없다"며 "한동훈 의원 입장에서도 단 한 번도 그런 말을 한 적이 없고, 한 의원이나 저희 의원들이 생각하지도 않고 말한 적도 없다"고 했다.

정 의원은 안 의원의 '영웅서사' 발언에 대해서도 "한동훈 의원은 계엄 해제를 주도한 이후 본인이 영웅처럼 행사한 적이 없다"며 "여당 대표가 가장 먼저 계엄을 막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에 언론과 국민의 중심이 한 의원에게 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부분은 정말 지나친 표현"이라고 했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서 한 의원 창당론에 대해 "말이 안 된다"며 "학교 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있으면 가해자가 떠나야지, 피해자가 전학을 가야 되느냐"고 말했다. 안 의원의 '영웅서사' 주장에 대해서는 "언제는 한 의원을 영웅으로 대접했느냐"고 반문했다.

당내 갈등은 장동혁 대표 체제에 대한 비판으로도 이어졌다. 박 의원은 장 대표의 장외 행보와 '재명아' 피켓 논란을 두고 "정치 언어의 품격이라는 점에서 옳지 않다"며 "어린 학생들의 치기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부정선거 옹호 정당이라는 이미지까지 쓴다면 저희 당뿐 아니라 우리 정치에도 굉장히 나쁜 일"이라고 말했다.

한지아 의원도 장 대표의 징계 추진을 두고 "징계정치가 사실상 이미 실패했고 앞으로도 실패할 것"이라며 "신뢰를 잃은 대표가 신뢰를 잃은 윤리위원으로 사심정치를 계속하는 것이 성공할 거라고 생각하면 주변 분들도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의 장외행보에는 "홀로정치"라며 "강성정치 이런 것 그만 내려놓고 함께 가야 한다. 그렇게 못 하실 거면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당내에서는 한 의원 복당을 당장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신중론도 있다. 정 의원은 "한동훈 의원의 복당 시기는 처음부터 서두를 일이 아니라고 말씀드렸다"며 "마냥 늦출 수 없지만 그렇다고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했다. 한 의원 복당 문제가 장 대표 거취와 맞물려 있는 만큼 당내 갈등을 더 키우지 않는 방식으로 시점을 조율해야 한다는 취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민동훈 기자

미래는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하는 가에 달려 있다. 머니투데이 정치부 더300에서 야당 반장을 맡고 있습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