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선 '영끌 매수' 공방…與 "억지 프레임" 野 "비정상 거주 형태"

김효정 기자, 정혜윤 기자
2026.09.16 13:38

[the300]김은혜 "김현지로부터 후보자 옹호 오더받았나"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2026.9.1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여야가 홍지선 국토부장관 후보자의 시세차익을 노린 부동산 '영끌 매수' 의혹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홍 후보자의 주택 매수가 국민 눈높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며 억지 프레임으로 후보자를 매도한다고 지적했고 국민의힘은 홍 후보자의 거주 형태가 이재명 대통령이 비정상이라 말하는 전세 갈아타기라고 반박했다.

문정복 민주당 의원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부장관 인사청문회에서 "홍 후보자에게 씌워진 부도덕 프레임을 보며 화가 났다. 고위공직자 부부가 열심히 일해서 10억원짜리 아파트를 전세대출금을 끼고 샀는데 시세차익을 노렸다고 한다"며 "2년마다, 4년마다 내가 원하는 집을 얻기 위해 전세를 옮기면서 살다가 겨우 대출 끼고 내 집 마련 하는 것이 대한민국 사람들의 기본적인 주거 패턴"이라고 주장했다.

염태영 민주당 의원도 "일반 국민의 정서와 눈높이에서 보더라도 크게 무리가 아니고, 공직자로서 30년 근무한 사람이 재산 형성을 이렇게 해 왔다는 것은 어떤 흠결로도 지적하기 쉽지 않다"고 했다.

반면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통령은 전세가 비정상적인 사금융이기 때문에 줄이는 게 정상이라고 한 바 있다"며 "대한민국에만 있는 전세 물량이 줄어들어야 하는 추세를 강조한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후보자는 서울 아파트를 매수하기 전 2012년부터 13년 동안 총 5번 아파트를 옮겼는데 거주 형태가 전부 전세였다"며 "나는 전세로 민간 아파트에서 잘 살았고 대출로 서울 아파트를 사서 집값이 많이 올랐지만 국민 여러분은 공공주택과 임대주택을 잘 지어드릴 테니 거기서 살라고 하면 누가 장관의 말에 설득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문 의원이 "전세를 단 한 번도 살아보지 않은 사람의 저세상 논리"라고 저격하자 김 의원은 "문 의원이 이 대통령을 저격하실 줄 몰랐다. '반명(반이재명)수괴'가 될까 걱정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제가 전세를 살아본 적이 없다고 하는데 달동네 단칸방에서 태어나고 자라온 저를 모욕한 것"이라며 "전세가 사라져야 한다고 이야기한 것은 제가 아니고 이 대통령이다. 문 의원은 김현지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실장에게 이 대통령 혹은 홍 후보자를 옹호하라고 오더를 받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문 의원은 "김 의원을 지칭하지 않았는데 본인이 긁혔다. (국토)위원들의 전세에 대한 시각적 오류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어떻게 대통령의 오더를 받고 청문회장에 나온다는 말을 할 수 있는가"라고 질타했다.

한편 홍 후보자는 전세를 여러 번 갈아탄 후 서울 아파트를 매수한 경위를 묻는 말에 "근무지 관계 때문에 의정부에 있다가 수원으로 옮겼고 배우자 근무지가 인천인 관계 등 사정이 있었다"며 "기존 전세 계약이 4년 만료되는 시점에 집주인이 매도 계획을 알려와 새 전셋집을 알아봤지만 인근 전셋값이 9억원을 넘었고 조금 벗어나면 10억원 안팎에 매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세를 옮기려고 해도 전세대출을 받아야 했고 이사비와 중개수수료도 상당한 금액"이라며 "작년에 주택을 매입했지만 제일 힘들었던 것은 2년, 4년마다 자의가 아니라 타의에 의해 옮기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