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강남 지역의 한 어린이집에 3살 딸을 보낸 부모는 최근 인천 어린이집 아동학대 뉴스를 보고 가슴이 철렁했다. 당시 어린이집을 다녀온 딸이 밤에 갑자기 울면서 잘못했다고 싹싹 비는 등 불안 증세를 보였던 탓이다.
어린이집을 찾아가 CCTV(폐쇄회로TV)를 직접 확인해보니 보육교사가 딸을 거칠게 다루는 등 아동학대가 의심돼 최근 경찰에 신고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1일 해당 어린이집에 대해 내사를 진행하는 한편 보건복지부와 공동으로 지역 어린이집을 상대로 아동학대 전수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2지난해 11월 서울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 5살 발달지체 아들을 보낸 부모는 어린이집에 다녀온 아들의 이마에 빨갛고 파란 멍이 든 것을 발견하고 억장이 무너졌다.
부모는 아들이 단순히 넘어지거나 다친 흔적이 아니라는 판단에 보육교사로부터 폭행을 당한 게 아닌지 의심하다 경찰에 정식 수사를 요청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 18일 이 부모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자료를 수집하고 해당 어린이집의 CCTV 등을 확인하는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117 신고센터를 통해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어린이집과 유치원 아동학대 관련 피해사례 44건을 접수, 이 가운데 혐의가 의심되는 33건에 대해 관할 경찰서에 수사를 지시했다.
117 신고센터에는 폭행 등이 의심돼 어린이집 측에 CCTV 확인을 요청했지만 영상 일부가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거나 교사가 아동을 학대하는 장면을 목격한 것 같다는 등의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하루에도 수 십 건씩 접수되고 있다.
서울청 관계자는 "집중신고기간 중 접수된 건들 중에서 사실관계 확인과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건은 일선서에 바로 배정해 피해사실을 확인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