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 공무원들이 해외출장을 갈 때 비즈니스석 항공 좌석을 자주 이용해 지난해부터 쓴 금액만 4억2900만원이란 지적이 나왔다.
10일 조원진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의원이 행정자치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행자부 공무원 중 국장급 이상 고위공무원들은 해외 출장 시 비즈니스석을 이용했다.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국장급 이상 고위공무원들이 떠난 해외출장은 총 76건으로, 출장자 전부가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권 금액만 총 4억2900만원이 지출됐다.
미국 출장의 경우 비즈니스석 이용시 항공요금을 700만원에서 800만원 사이에서 지출했다. 반면 일반석인 이코노미석은 200만원 안팎으로 비즈니스석과 3~4배의 가격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의 한 국장은 국제교류협력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2월 과장급 서기관과 함께 '유엔거버넌스센터 운영위원회 참석 및 2014 유엔공공행정포럼 관련 협의' 목적으로 미국에 출장을 다녀왔다. 해당 국장은 비즈니스석을 이용해 768만원을 지출했고, 동행한 서기관은 이코노미석을 이용해 223만을 항공료로 지불했다.
행자부 고위공무원 중에는 출장지에 따라 1000만원이 넘는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사례도 9건이나 됐다. 금액도 1041만원부터 최대 1277만원까지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석을 탑승한 고위공무원들의 경우, 출장비 대부분이 항공료로 쓰였다. 출장비 대비 항공료가 차지한 비중이 적게는 70%에서 많게는 95%에 달했다.
조원진 의원은 "현재 공무원 여비규정에서 국장급 이상 비즈니스석을 이용하도록 한 기준은 최근 경제상황과 국민정서에 비추어 지나친 특혜에 해당된다"며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의 경우 차관급 이상만 비즈니스석을 이용할 수 있는데 공무원이 공기업 임직원들보다 과다한 예산을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똑같은 출장을 가며 비행기 내에서 좌석등급에 따라 다른 장소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받는 것은 같은 공무원 사회에서도 불평등하고 위화감을 조성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