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대 젓가락이 화제다. 작은 오피스텔 한 채 값이다.
18일 동아시아문화도시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청주에서 열리는 '젓가락 특별전'에 1억원대의 젓가락이 출품돼 전시됐다.
1억원대 젓가락은 일본 최대 규모의 젓가락 제조회사인 효자에몽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기념해 동아시아의 대표적인 문화인 젓가락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취지에서 만든 것이다.
이 젓가락은 흑단목에 옻칠을 했으며 백금과 금, 다이아몬드 등으로 디자인했고 길이는 40cm 정도다.
효자에몽은 이 젓가락의 디자인을 도쿄에 본사를 둔 디자인 전문회사인 '젠링크'에 의뢰했고, 이 회사에 근무하던 한국인 정선희씨가 젓가락을 디자인했다. 보석세공은 당시 재일 귀금속조합 회장을 맡아 활동하던 박재림씨가 맡았다.
젓가락 특별전에서는 이 외에도 청주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옻칠명장 겸 충북도무형문화재 김성호 씨가 제작한 1m 길이의 젓가락도 전시한다. 김 씨는 이 젓가락을 금강송을 활용해 옻칠, 나전, 백동세공 등의 전통기법으로 제작했으며, 제작기간만 3개월 걸렸다.
동아시아문화도시 관계자는 "일본 업체가 전시한 1억원짜리 젓가락은 한국인 디자이너와 보석세공 전문가의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며 "옻칠, 바느질 등의 전통기술은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