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금천구 고시원 40대女 시신 발견…"담뱃불 사고 가능성"

이원광 기자, 도민선 기자
2016.01.07 14:55
실루엣 여자 물음표

고시원 방 안에서 4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7일 서울 금천경찰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50분쯤 서울 금천구 한 원룸텔에서 정모씨(44·여)가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유서나 약물 등 자살 정황이나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사고사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건물은 취사 설비가 금지되는 고시원으로 가스레인지가 설치되지 않은 점에 비춰, 가스 누출로 인한 화재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씨 주변과 신체 중 상체를포함한 얼굴 부분만 불에 탔고, 방안이 비교적 깨끗한 상태로 발견됐다며 분신이나 방화의 가능성도 낮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정씨가 피우던 담배의 불꽃이 의류 등에 옮겨 붙은 뒤 열기가 정씨의 기도를 타고 들어가 기도폐쇄로 사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심신미약 상태에서 담뱃불에 의한 사고로 숨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한편 이날 정씨의 시신은 직장동료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으며, CCTV(폐쇄회로TV) 분석 결과 지난 4일 오전 9시50분쯤 집에 들어온 뒤 밖으로 나간 흔적은 없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하는 등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