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홍콩에 대한 여행경보를 1단계(여행유의)에서 2단계(여행자제)로 15일 상향 조정했다. 날로 격화되는 홍콩 시위 여파다.
외교부는 "홍콩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신변안전에 특별히 유의하고, 이 지역을 여행할 예정인 우리 국민은 여행 필요성을 신중히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8월 1단계 여행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이후 석달 만에 여행경보를 2단계로 상향한 것. 여행경보는 △1단계 남색경보(여행유의) △2단계 황색경보(여행자제) △3단계 적색경보(철수권고) △4단계 흑색경보(여행금지)로 나뉜다. 4단계 경보지역은 여권법상 여행이 금지돼 있다.
이는 홍콩 시위 규모와 강도가 날로 높아지는 것을 감안한 것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 시위에 대한 강경 대응을 시사한 뒤 15일 밤 다시 폭력 사태가 불거졌다. 시위대는 고속도로와 주요 도로 등을 봉쇄했고, 이날 밤 기준 14명이 다쳐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다. 시민 한 명은 벽돌에 맞아 머리를 다치기도 했다.
외교부는 홍콩 내 시위 동향 등 정세 및 치안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여행경보 조정 필요성을 지속해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