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31일 귀국 후 임시생활시설 두 곳에 격리돼 생활 중인 우한 교민 중 한 명이 귀국 심경을 밝혔다.
3일 오전 현재 임시 시설에 격리 생활 중인 중국 우한대학교 유학생 박승현씨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귀국 당시 상황과 격리 시설 내 생활 방식 등을 밝혔다.
박 씨는 "귀국 전 격리 시설 주민들의 반대 시위 뉴스를 보고 혹시 시위대를 마주하진 않을까 걱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설에 들어왔는데 앞에 '우한시 재외국민 여러분 환영합니다'이런 팻말이 걸려 있는 걸 보고 눈물이 핑 돌았다"고 말했다.
귀국 당시 상황에 대해 박 씨는 "공항으로 가는 길에 보니 우한이 왜 유령도시라고 하는 지 이해가 가더라"며 "비행기 탑승 후 내려서 시설에 오기까지 기다린 시간도 너무 길어 마스크가 너무 아파서 얼른 벗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설 방 안에 도착 후 진짜 마스크를 벗어도 되는 건가라는 생각에 기뻤다"고도 말했다.
4일 차에 접어든 격리 시설 내 생활에 대해선 "아침 먹고 9시에 체온 체크를 꼭 하라는 방송이 나온다"며 "이후 점심 12시 쯤 점심을 먹고 오후 5시에 다시 체온체크를 한 뒤 6시에 저녁을 먹고, 간식은 오후나 저녁 8시쯤 나온다"고 전했다. "식사 도시락 메뉴는 고를 수 없으며 간식으론 과일이나 과자, 떡 등 다양하게 나온다"고 설명했다.
시설 내 생활에 대해선 "아침과 함께 신문을 같이 나눠줘서 신문을 보거나 TV도 보고, 또 여기서 컬러링북을 나눠줘서 그런 것들로 시간을 떼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체온 측정도 외부와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스스로 한다고 밝혔다. "문에 임상기록지가 붙어 있어 체온계로 하루 두번 체온을 재고 기록을 하면 의사분들이 수시로 체크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