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사표가 이번주 초 수리될 것이 유력한 가운데 법무부가 일선청에 '추미애 지우기'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검찰 등에 따르면 법무부는 일선 검찰청에서 오는 31일자로 수여되는 '법무부 장관상'의 명의를 추 장관이 아닌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장관 대행 명의로 교체하도록 상장 제작에 들어갔다. 해마다 일선 지검과 청에선 해당 지검 및 청 소속 우수 검사들과 각 지역 법사랑위원 등을 선정해 법무부 장관 명의의 표창장을 시상한다. 시상 날짜는 그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이지만 연말 일정을 고려해 하루 전날인 12월 30일에 시상식이 열리곤 하는데 이를 위해선 법무부에선 일주일 전쯤 미리 상장을 제작해 일선 청에 전달한다.
그러나 지난 16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 과정에서 추 장관이 돌연 사의를 표명하면서 추 장관의 거취 문제가 변수로 등장했다는 후문이다. 당초 추 장관이 내년 초까지 장관 직을 수행하다가 2차 개각과 함께 물러날 것으로 관측됐지만 추 장관의 사표 수리가 앞당겨지게 되면서 연말 법무부 장관상 명의를 정하는 것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의 검찰 간부는 "추 장관의 거취가 유동적인 상황이었다가 이번주 초에 사표 수리가 확정이 됐다고 판단돼 법무부가 상장 명의를 이용구 차관의 장관 대행 명의로 제작하기 시작한 것 같다"며 "30일날 인편으로 받아가라는 연락이 오늘 왔다"고 전했다.
윤 총장 명의의 검찰총장상 역시 정직 상황에 따라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의 총장대행 명의로 제작될 뻔 했으나 윤 총장이 총장직에 복귀하면서 검찰총장상 상장엔 윤 총장 이름이 그대로 올라가게 됐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는 29일 추 장관 사표를 수리하는 등 중폭 개각을 통해 국면 전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노영민 비서실장·김상조 정책실장·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도 교체할 전망이다. 늦어도 내달 10일쯤 인사가 마무리 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