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율촌, 우크라이나 재건 법률 자문팀 구성…선제대응 나선다

박다영 기자
2023.02.27 11:10
이란 테헤란 외곽의 농경지에서 8일 테헤란 공항 이륙 직후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의 부서진 잔해가 보이고 있다. 이란 재난 담당 관리는 이날 이 여객기에 타고 있던 최소 170명의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테헤란(이란)AP=뉴시스 /사진=뉴시스

법무법인 율촌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법률 자문팀을 꾸렸다. 건설업계를 중심으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뛰어들려는 국내 기업들의 수요에 선제적인 대응을 하기 위한 취지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율촌은 최근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법률 자문팀'을 구성했다. 이화준, 정규진, 조은진 외국변호사와 해외건설·국재분쟁 전문가인 우재형 변호사(사법연수원 39기)가 주축이다. 우크라이나 대사관 고문변호사인 이화준 외국변호사가 총 8명으로 구성된 팀을 이끈다.

이 변호사는 "국내 기업들이 이 사업에 관심을 갖고 정보를 취합하고 있는 상황이라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것"이라며 "입찰 공고가 떴을 때 국내 기업이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율촌은 지난 24일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전쟁 그 후 1년, 향후 전망과 법적 유의사항'을 주제로 웨비나도 진행했다. 업계 실무자 400여명이 사전참석한 웨비나에서는 전후복구 사업 참여 방법과 진출 형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조은진 외국변호사는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 사업이 입찰 형태로 진행되면 우크라이나 내 사업장을 설립하거나 현지 파트너와 컨소시엄 또는 합작법인을 설립해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 프로젝트마다 참여 자격이 다를 수 있어 사전에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유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대형 로펌 중 관련 조직을 꾸린 것은 율촌이 처음이다. 김앤장, 광장, 태평양 등 다른 로펌도 현지 로펌·유관기관과 협력을 추진하며 재건사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앤장은 신규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비해 아웃바운드(국내 기업의 해외 업무) 프로젝트 팀, 건설팀 등의 협업으로 자문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광장에는 드미트리 레투놉 러시아 변호사와 전 러시아 대사를 지낸 우윤근 변호사 등 전문가가 포진해있다.

한 대형 로펌 관계자는 "전황이 어디로 흐를지 알 수 없고 러시아와 관계도 무시할 수 없어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우크라이나 내 인프라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됐다. 우크라이나 국가부흥협의회에 따르면 훼손된 도로는 2만3000㎞ 이상이다. 철도망 630만㎞, 철도 교량 41개가 훼손됐고 기차역 21개의 운영이 중단됐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인프라 복구에 1조달러(약 1300조원)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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