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정자 주고 싶다"…감옥서도 스토킹 이어가는 50대 남성

"내 정자 주고 싶다"…감옥서도 스토킹 이어가는 50대 남성

박효주 기자
2026.04.19 10:10
/사진=JTBC 사건반장
/사진=JTBC 사건반장

한 언론사 여기자가 50대 남성 유튜버에게 7년간 집요한 스토킹에 시달린 사연이 전해졌다.

1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여기자 A씨는 2021년 지인으로부터 충격적인 얘기를 전해 들었다. 한 극우 유튜버가 A씨에게 자신의 정자를 주겠다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리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A씨는 곧바로 검색했고 해당 영상 외에도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영상이 여럿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해당 유튜버는 세차 영상에 뜬금없이 'OOO(A씨) 기자 구석구석 씻기기' 같은 제목을 적었다고 한다.

A씨는 곧바로 유튜브 신고했고 채널은 얼마 안 가 삭제됐다. 그런데 이후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문제의 유튜버가 협박 메일을 보내기 시작한 것이다. 그가 보낸 메일에는 "야 이 XXX, 내 건강한 정자를 주겠다는 게 왜 성희롱이냐. 손해배상으로 1000만원 내놔"라고 적었다고 한다.

참다못한 A씨는 고소했고 결국 50대 남성은 2023년 3월 징역 1년, 같은 범죄로 2024년 4월엔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아 교도소에 수감됐다.

/사진=JTBC 사건반장
/사진=JTBC 사건반장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 남성은 옥중편지로 A씨를 협박했다. 그가 보낸 옥중 편지는 총 5통으로 여기에는 속옷 차림의 여성 그림, 동료 재소자의 음란 행위를 묘사한 글이 담겨 있었다.

심지어 A씨를 주인공으로 한 음란소설을 유포하는가 하면 동료 기자들에게까지 편지를 보내 피해자를 괴롭혔다.

A씨는 계속 고소했고 추가 재판이 열렸다. 그런데 여기서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결심공판에서 검찰이 고작 '징역 2년'을 구형한 것이다. 누범 기간 벌어진 추가 범죄임에도 이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검찰은 뒤늦게 누범 가중 적용이 누락됐음을 인정해 즉시 변론 재개와 공소장 변경,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신청했다.

A씨는 "인적 네트워크가 넓은 기자임에도 이렇게 힘든데 일반 스토킹 피해자들은 이 고통을 어떻게 감당하고 있을지 가늠도 되지 않는다"며 "열심히 싸워 좋은 선례를 남기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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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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