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 소재 베트남인 전용 클럽에서 마약을 투약한 외국인들이 붙잡혔다.
2일 뉴스1에 따르면 수원서부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A씨 등 12명을 긴급체포했다.
A씨 등은 전날 새벽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베트남인 전용 클럽에서 필로폰과 MDMA(일명 엑스터시)를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성별로는 10명이 남성, 2명이 여성이다. 체류 자격별로는 불법 8명, 합법 4명이다.
귀화 한국인 1명을 제외한 나머지 11명은 모두 베트남인이었다. 연령은 20대 7명, 30대 5명이었다.
A씨는 경찰에 "클럽에서 필로폰이 함유된 탄산음료 1잔을 10만원 주고 사 마셨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장에서는 케타민 0.7g 외 다른 마약류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클럽 내 유통책을 확인해 상선을 추적하기 위한 추가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이 밖에도 단순 불법체류자 22명과 체류자격 위반(불법취업) 종업원 5명 등 27명이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현장에서 검거됐다. 수원출입국외국인청은 불법체류자 고용 행태를 수사하고, 단순 불법체류자에 대해서는 관련 절차를 밟아 강제 출국시킬 방침이다.
앞서 지난 9월 경찰은 "베트남인을 상대로 예약제로 운영 중인 클럽이 있는데, 마약을 유통하고 불법체류자를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벌여왔다. 전날 오전 1시 15분부터는 외국인청과 255명 규모 합동단속 팀을 꾸려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나섰다.
합동단속 팀은 현장에 있던 손님 85명과 직원 11명 등 총 96명의 인적 사항을 일일이 확인했고, 간이시약 검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건물 평면도와 현장 실사를 통해 미리 파악한 '비밀통로' 3곳 등 도주로를 사전에 차단해 검거율을 높였다. 비밀통로는 해당 클럽에서 다른 업장을 통해 바깥으로 나갈 수 있는 기능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과 외국인청은 앞으로도 클럽 마약류 범죄를 척결하기 위해 긴밀히 협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