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피소 갔더니 여기도 불났다" 우왕좌왕…산불 대피 요령은

김미루 기자
2025.03.27 16:15

"노약자는 비상 연락망, 복용 약 미리 준비"

산림청 '산불방지 국민행동요령'. 산불이 다가올 때 대피법. /사진=산림청 갈무리.

#지난 25일 밤 10시30분 경북 청송군 화재 대피소인 청송읍체육관에 불이 붙으면서 500명가량이 재차 대피에 나섰다. 당시 주민들은 "2차 대피하는데 안내가 없고 중구난방이었다"며 "하천가 옆에 차를 댔다는 사람도 있고 어떻게 대피해야 할지 몰라 난감했다"고 회상했다.

산림청이 전국에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발령한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들은 산불방지 국민행동요령을 지켜달라고 당부한다.

산림청 '산불방지 국민행동요령'과 행정안전부 '사회재난행동요령'에 따르면 △산불이 발생했을 때 △산불이 다가올 때 대피 상황 △산불 진화 후에 맞게 행동 요령을 숙지해야 한다.

산불 발생했다면 "커튼 떼고, 가스 잠그고, 대피소 경로 확인"

먼저 산불이 발생했을 때 집 내부에서 커튼을 뗀 뒤 모든 창문과 문을 닫아야 한다. 재난안전문자나 방송 등 대피 안내에 귀를 기울이고 이웃 주민과 수시로 연락한다. 비상용품과 외출용 가방을 준비하고 대피소 위치와 가는 경로를 확인한다. 가연성 기구는 창문에서 떨어진 방 중앙으로 옮기고 가스 밸브를 잠근다. 조명을 켜 소방관이 집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집 밖에 놓인 가연성 물질을 되도록 집에서 멀리 치우는 것도 중요하다. 불 저지선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집 외부 주변에 물을 뿌려 둔다. 다만 스프링클러나 호스 물을 계속 틀어두지 않는다. 산불 진화 작업 시 진화용수 수압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차량 이용에 대비해 차 키를 가지고 있고 이웃들이 대피 준비를 하는지 수시로 확인한다.

대피 전 복용 약, 비상 연락망 준비… 대피는 "바람 등지고, 산과 먼 도로로"

산불이 다가왔을 때 대피를 시작한다. 먼저 노약자는 평소 비상 연락망, 복용 약을 준비해둬야 한다. 가족·친지·이웃 등 조력자를 미리 정하고 전화 등 도움을 요청할 수단을 구체적으로 정한다. 약과 지팡이, 휠체어를 미리 준비한다. 조력자는 노약자를 대상으로 대피 방법을 주기적으로 교육해야 한다.

대피 안내가 있을 경우 즉시 안내된 장소로 이동한다. 만약 안내받지 못한 경우라도 연기 냄새가 나거나 두려움을 느낀다면 즉시 대피한다. 산과 멀리 떨어진 도로를 이용하고 산불의 진행경로에서 벗어난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 관계자의 지시에 따르고 재난문자, 방송, 기사 등 산불정보에 집중해 위험 상황을 확인한다.

산행 중이라면 계곡은 피하고 활엽수가 있는 구간으로 이동한다.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경우 바람을 등지고 주변의 낙엽, 가지 등을 제거한 후 엎드려 낮은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산불 진화 후에는 귀갓길 이동 경로 중 위험 요소가 없는지 확인한다. 집에 도착했다면 상수도, 전기시설 등 피해가 없는지 확인하고 사용해야 한다. 집 주변 산에 숨겨진 불씨가 있는지 확인하고 위험이 감지되면 즉시 신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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