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 코인은 'stable(안정된)'과 'coin(동전)' 합성어로 법정화폐와 교환 가치가 항상 일치하게 설계된 가상 화폐를 말합니다. 예컨대 '1코인=1달러'로 가치가 정해져 있는 셈입니다.
보통 '가상화폐'라고 하면 시세가 하루에도 수십번 오르락내리락하는 비트코인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이렇게 시세 변동성이 크다는 특성으로 인해 가상화폐는 화폐보다 투자자산에 가깝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은 가상화폐의 이런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은 살린 것입니다.
비록 가격은 오르지 않지만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활용해 금융회사를 거치지 않고 기존 은행 송금보다 더 적은 수수료로 더 빠르게 돈을 보낼 수 있습니다.
일례로 2022년 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전쟁으로 은행 인프라가 마비됐지만 스테이블 코인으로 유엔난민기구를 통해 환차손 없이 빠르게 구호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삼성전자가 송금용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하면 연간 약 1억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는 전망도 최근 나왔습니다.
지난 6월 취임한 이재명 대통령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여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관련 법안이 잇따라 마련되고 있습니다. '코인 1개당 1000원' 등으로 가치가 매겨진 코인을 만들어 한국 가상화폐 시장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입니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스테이블 코인 도입이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한국은행도 스테이블 코인 도입 잠재적 위험에 대해 지난 6월 발표했습니다.
한국은행은 법적·제도 기반 미비와 전통은행 기반을 흔들 수 있는 점, 국내 자본 해외 유출 등을 위험으로 꼽았습니다. 다만 완전한 반대보다는 점진적 도입하자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일단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은행 중심으로 활용해 보고 스테이블 코인 적용 범위를 늘려나가자는 취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