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대한민국 투자 서밋' 행사에서 "아직 대한민국 시장이 모건스탠리 지수(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지 못한 것이 매우 아쉽다"고 했습니다.
MSCI 지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만든 글로벌 주가지수로, 전 세계 투자자들이 투자 결정에 참고하는 벤치마크 지수를 의미합니다. 나라별로 다른 주가지수를 일관된 기준으로 활용하기 위해 만든 지표인데요.
MSCI 지수는 크게 미국·캐나다·홍콩·일본 등 23개국이 속해 있는 선진국(Developed Markets) 지수, 24개국으로 구성된 신흥국(Emerging Markets) 지수, 28개국으로 이뤄진 개발도상국(Frontier Markets) 지수 등으로 나뉩니다.
현재 코스피 등 한국 주식시장은 경제발전 수준, 시장 규모 및 유동성 측면에선 선진시장 요건을 충족하고 있으나 시장 접근성 제약을 이유로 여전히 중국·대만·인도 등과 함께 신흥시장으로 분류되고 있죠.
MSCI는 글로벌 지수 산업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기준 MSCI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운용자산 규모는 15조달러(약 2경원)에 달하죠.
같은 기간 MSCI 전세계지수(ACWI)의 시가총액이 74조달러였던 점을 고려하면 전 세계 주식 투자자금의 20.1%가 MSCI 지수를 추종하고 있다는 의미인데요. 그중 선진국 지수엔 전체 운용자산의 70% 이상이 집중돼 있습니다.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면 이 지수를 따르는 글로벌 투자금이 유입되고 대외적으로 한국 증시의 위상이 높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앞서 자본시장연구원은 우리나라가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면 최대 360억달러(약 50조원)에 달하는 외국인 주식 투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연구 결과를 내놓은 적도 있죠.
한국은 1992년 신흥시장 편입에 이어 2008년 선진국 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 등재되기도 했지만 매년 승격에 실패하면서 2014년에는 관측 대상에서도 배제돼 11년째 신흥국 시장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해왔지만 지난 6월 MSCI가 발표한 2025년 연례 시장 분류 결과에서도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관찰대상국에 이름을 올리는 데도 실패했죠.
MSCI는 한국 시장이 외환 거래가 쉽지 않고 공매도 등 제도가 자주 바뀌며, 영어 공시가 부족해 외국인 투자자 접근이 어려운 점, 배당 제도에 문제가 있고 파생 상품 거래도 쉽지 않은 점 등 5가지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정부는 국내 외환시장을 24시간 운영체제로 확대해 미국 투자자 등 외국인 투자자의 거래 공백을 상당 부분 해소하고,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도 구축하는 등 외국인의 원화 거래 불편을 실질적으로 해소한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