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서 봤다" 벌레 잡다 화르륵…아기 엄마 숨지게 한 20대 구속될까

류원혜 기자
2025.10.21 14:20
지난 20일 경기 오산시 궐동 한 상가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화재가 발생한 주택과 옆 건물 모습./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라이터와 스프레이 파스로 바퀴벌레를 잡으려다 집에 불을 질러 사상자 9명을 낸 20대 여성이 구속 기로에 놓였다.

21일 뉴스1에 따르면 경기 오산경찰서는 전날 중실화와 과실치사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후 2시30분 수원지법에서 열린다. 구속 여부는 오후 중 결정될 전망이다.

A씨는 전날 오전 5시35분쯤 오산시 궐동 한 5층짜리 상가주택 2층 세대에 불을 낸 혐의를 받는다.

화재 직후 A씨는 진화를 시도하다가 실패하자 119에 신고했다. 출동한 소방 당국은 인명 피해를 우려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서 40여분 만인 오전 6시20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이 화재로 건물 5층에 사는 중국 국적 30대 여성 B씨가 창문으로 대피하다 추락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B씨는 남편과 함께 생후 2개월 아이를 먼저 구출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건물은 1층이 식당, 2~5층이 주택으로 총 32세대가 거주 중이다. 다른 주민 8명도 연기를 흡입하는 등 부상을 입어 치료받고 있다. 이 외에 14명은 스스로 대피했다.

A씨는 라이터를 켠 채 스프레이 파스를 뿌려 '화염방사기'처럼 불을 뿜어내 바퀴벌레를 잡으려다 화재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A씨는 음주나 약물 복용 상태는 아니었다. 정신질환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유튜브에서 본 방법으로 바퀴벌레를 잡으려 했다. 전에도 같은 방식으로 벌레를 잡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 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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