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30일 내란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출석했다. 지난 7월 재구속된 이후 약 4개월 만의 출석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이날 오전 10시15분부터 내란우두머리 등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의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은 남색 양복에 흰 셔츠 차림으로 한 손에 서류봉투를 들고 입정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은 재판부를 향해 묵례한 후 피고인석에 앉았다.
이날 재판에는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곽 전 사령관은 국회와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계엄 당시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국회에서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취지의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한 인물이다.
반면 윤 전 대통령은 그간 탄핵 심판과 이어진 형사재판에서 자신이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
두 사람의 주장이 정면 배치되는 만큼, 증인 신문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발언 기회를 통해 직접 곽 전 사령관에 대한 신문을 진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10일 재구속 이후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16회 연속으로 불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지난 24일 공판에서 윤 전 대통령의 당뇨 증상으로 인한 실명 가능성을 언급하며 불출석 사유를 설명했지만 "향후 주요 증인신문이 있는 경우 최대한 재판에 참석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