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서 쓰러진 할머니…함께 타고 있던 간호사·소방관이 살렸다

류원혜 기자
2025.11.22 06:00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사진=클립아트코리아

비행기 안에서 의식 잃은 80대 여성이 마침 함께 타고 있던 간호사와 소방관의 신속한 대처로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22일 경남 김해서부소방서와 동아대병원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11시쯤 부산 김해공항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기 안에서 80대 여성 승객 A씨가 갑자기 쓰러졌다.

가까운 자리에 앉아 있던 김은경 동아대병원 주임 간호사는 승무원에게 알린 뒤 A씨를 복도에 눕혔다. 당시 A씨는 맥박이 뛰지 않는 위급한 상태였다. 김 간호사는 곧바로 A씨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했다.

승무원들은 승객 중 의료진이 있는지 찾기 시작했다. 간호사 면허 특채로 선발된 김해서부소방서 소속 김민환 소방사는 승무원 이야기를 듣고 A씨에게 달려가 응급조치에 나섰다.

10여분간 심폐소생술이 이어진 끝에 A씨는 다행히 의식을 회복, 여객기가 착륙한 뒤 공항 구급대에 안전하게 인계됐다.

김 소방사는 "개인 일정으로 비행기에 타서 자고 있었는데, 승무원 요청을 듣고 바로 나섰다"며 "공항 구급대에 환자를 인계한 뒤 의료 기록지 작성을 위해 대기하는 동안 김 간호사님과 대화를 나눴다. '간호사로서 느낌이 와 응급조치했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굉장히 놀라긴 했지만, 늘 하던 일이라 평소처럼 움직였다"며 "A씨 의식이 돌아와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환자가 회복될 때 성취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