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순재의 별세소식에 정치권과 연예계의 애도가 이어진다.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김민석 국무총리, 오세훈 서울시장 등 주요 정관계 인사들이 추모메시지와 근조화환을 보내며 고인을 기렸다. 연예계 동료배우들도 빈소를 찾아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25일 오후 1시30분쯤 고인의 빈소가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층에 마련됐다. 빈소가 마련되기 전부터 근조화환은 줄지어 도착했다. 오후 2시쯤에는 이재명 대통령 명의의 화환도 도착했고 관계자들은 이를 곧바로 빈소 안으로 옮겼다.
약 1시간 뒤 김민석 국무총리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화환도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추모메시지도 올렸다. 이 대통령은 "연기에 대한 철학, 배우로서의 태도, 진정한 어른으로서의 보여준 인품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됐다"며 "그 울림은 우리 모두의 기억에 오래 남을 것이며 선생님께서 남기신 작품과 메시지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전해질 것"이라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빈소를 찾았다. 그는 "생전에 고인께 큰 도움을 받았고 개인적으로도 많은 신세를 졌다"며 "연세가 드실수록 작품을 향한 열정이 더 뜨거웠던 분"이라고 말했다.
오후 4시쯤이 되면서 연예계 동료들의 발걸음도 점점 늘어났다. 배우 최현욱, 이승기, 황정음, 줄리엔 강, 김성환, 최병서 등도 빈소에 들어갔다.
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로 내려온 뒤 서울대 철학과에 진학했다. 대학시절 영화에 빠지며 배우의 길을 결심했다. 그는 정통사극부터 △현대극 △영화 △연극 △시트콤 등 장르의 경계를 넓혔다. 고인은 1992년엔 제14대 국회의원에 당선되기도 했다.
고인은 말년까지 활동을 이어갔다. 2024년 10월 건강문제로 활동을 잠정중단하기 전까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와 KBS2 TV 드라마 '개소리'에 출연했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고령 KBS 연기대상 수상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