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신지는 '일본', 경찰서에 도착한 수상한 택배?...열어보니 '반전'

발신지는 '일본', 경찰서에 도착한 수상한 택배?...열어보니 '반전'

윤혜주 기자
2026.04.11 06:10
사진=해운대경찰서 제공
사진=해운대경찰서 제공

최근 해운대경찰서에 발신지가 '일본'으로 적힌 의문의 택배 상자 하나가 도착했다. 긴장감 속에 조심스럽게 박스를 열자 나타난 것은 위험물이 아닌, 환하게 웃고 있는 노부부와 경찰관의 사진 그리고 정성스러운 손편지와 간식이었다.

사연은 지난해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부산 송정을 여행하던 일본인 노부부는 낯선 타지에서 길을 잃고 당황해하고 있었다. 이때 순찰 중이던 송정파출소 소속 경찰관이 이들을 발견해 친절히 길을 안내했고, 덕분에 노부부는 무사히 여행을 마칠 수 있었다.

노부부의 감동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았다. 이들은 올해 3월 당시의 고마움을 직접 전하기 위해 다시 한국을 찾아 송정파출소를 방문했다. 예상치 못한 재회에 파출소 대원들은 노부부를 또 한 번 따뜻하게 환대하며 국경을 넘은 우정을 나눴다.

사진=해운대경찰서 제공
사진=해운대경찰서 제공

일본으로 귀국한 노부부는 당시의 추억을 잊지 않기 위해 경찰관과 함께 찍은 사진을 인화했다. 여기에 감사의 마음을 담은 손편지와 일본 현지 간식을 듬뿍 담아 해운대경찰서로 보낸 것이다.

편지에는 "당시의 따뜻한 배려 덕분에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을 품고 살아가고 있다"는 취지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특히 당시 도움을 줬던 경찰관들에게 "여러분 모두는 저에게 북극성과 같다"고 마음을 표현했다.

경찰 관계자는 "작은 친절이 큰 울림이 되어 돌아온 순간이었다"며 "노부부가 보내준 보람된 마음을 소중히 간직하고, 앞으로도 시민과 관광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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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주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윤혜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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