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현안 청탁과 함께 김건희 여사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금품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 대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1심 결심공판에서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지난 재판에서 '더불어민주당 인사와도 접촉했다'고 말한 윤 전 본부장은 최후진술에서는 이와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재판에서 돌연 민주당 인사들에게도 금품을 제공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특검팀은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 심리로 열린 윤 전 본부장의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범행에 대해서는 징역 2년 나머지 범행에 대해서는 징역 2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특검팀은 "피고인은 통일교 2인자로서 한학자 총재 지시에 따라 본건 범행을 주도했다"며 "자금력을 이용해 정치세력과 결탁해 선거 및 정치에 개입해 대한민국의 공권력을 부정하게 이용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윤 전 본부장은 지난 재판에서 과거 민주당 정치인도 접촉했다고 말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날 윤 전 본부장의 최후진술에서 관련 발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와 관련된 언급은 없었다.
대신 윤 전 본부장은 최후진술에서 "교단의 철저한 꼬리자르기, 증거인멸과 가족 위협을 보며 교단에 헌신한 제 인생의 모든 것이 부정되는 깊은 절망감에 빠졌다"며 "교단의 명령으로 적법하지 못한 행위를 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을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윤 전 본부장은 또 "선고를 제외하고 공판 절차가 마무리 된다"며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음이 명백하니 보석을 허가해달라"고 말하고 했다.
특검팀의 구형과 윤 전 본부장의 최후진술이 끝나자 재판부는 내년 1월28일 오후 3시에 윤 전 본부장에 대한 1심 선고를 내리겠다고 밝히고 재판을 마쳤다.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여사에게 통일교 현안을 청탁할 목적으로 2022년 4~6월 2000만 원 상당의 샤넬 백 2개와 2022년 6~8월 6000만 원대 영국 그라프사 다이아몬드 목걸이, 천수삼 농축차 등을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이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개발 등 공적개발원조 사업(ODA) 지원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교육부 장관 통일교 행사 참석 등 통일교 현안을 청탁하기 위해 김 여사에게 접근하려 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