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폭발 이슈키워드] 습설

이은 기자
2025.12.12 10:44
오는 13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대설특보 수준의 많은 눈이 예고됐다. 기상청은 오는 13일 늦은 오후부터는 경기북부와 남동부, 강원내륙과 산지, 충북북부, 제주도 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1~3㎝의 강하고 무거운 눈 이른바 '습설'이 내릴 것이라 전망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은 지난 1월 경기 수원시 영통구 한 아파트 단지에 폭설이 내린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습설(濕雪)은 물기를 가득 머금은 눈을 뜻합니다.

눈은 물기를 먹금은 정도에 따라 '습설'과 '건설'(乾雪)로 나뉩니다. 주로 기온이 낮고 건조한 한겨울에는 건설이, 상대적으로 기온이 높을 때 습설이 내립니다.

눈의 종류는 구름층 기온에 따라 달라지는데, 구름층 기온이 영하 10℃ 이하일 때는 건설, 0℃에서 영하 10℃ 사이일 때는 습설이 만들어집니다.

건설은 건조하고 푸석푸석해 눈 결정이 나뭇가지처럼 삐죽삐죽해 서로 달라붙지 않고 가벼워 빨리 녹습니다.

반면 습설은 습기가 많아 축축하고 육각형 모양 눈 결정에 얼음 알갱이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형태라 서로 잘 뭉쳐집니다. 눈사람을 만들기엔 좋지만, 제설 작업이 쉽지 않습니다.

또한 습설은 무거운 무게가 특징입니다. 같은 부피의 눈이 내려도 가벼운 건설보다 습설이 2~3배 정도 더 무겁습니다. 실제 기상청 실험에서 100㎡(30.25평) 면적에 5㎝의 눈이 쌓일 때 건설의 무게는 200~300㎏, 습설은 600㎏에 달했습니다.

습설의 파괴력은 여러 차례 증명됐습니다. 2014년 경북 경주의 마우나리조트 붕괴 사고는 지붕에 쌓인 습설이 원인으로 지목됐으며, 지난해 11월 27~28일 이틀간 쏟아진 습설로 인해 골프연습장이 주저앉고, 53중 추돌사고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지난해 11월 서울 적설량은 최고 30㎝를 기록했는데, 그만큼 지붕에 쌓인다면 그 무게는 3.6톤 정도로, 중형승용차 2대가 올라간 셈입니다.

전문가들은 이상기후로 한반도를 둘러싼 바다의 수온이 높게 유지되는 상황에서 대기의 찬 공기가 바다의 많은 수증기를 머금어 거대한 눈구름대를 만들 경우 '눈 폭탄'이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오는 13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대설특보 수준의 많은 눈이 예고됐습니다. 강원과 제주 산지에 많게는 10㎝ 이상, 경기와 충북에 최고 8㎝, 서울 등 수도권은 1~5㎝의 적설이 예상됩니다.

늦은 오후부터는 경기 북부와 남동부, 강원내륙과 산지, 충북 북부, 제주도 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1~3㎝의 강하고 무거운 눈 이른바 '습설'이 내릴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12일 기상청은 "습설은 피해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니 축사, 비닐하우스 등 약한 구조물 붕괴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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