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파마 생산시설 韓유치…바이오 성장 기반 만든다"

"빅파마 생산시설 韓유치…바이오 성장 기반 만든다"

세종=박미주 기자
2026.05.11 17:03

[인터뷰]복지부 보건산업국 바이오헬스 분야 이끄는 과장 3인방
임강섭 제약바이오산업과장·백영하 보건의료기술개발과장·김유라 의료기기화장품산업과장

올해 보건복지부의 다국적 제약사 투자 유치 현황/그래픽=이지혜
올해 보건복지부의 다국적 제약사 투자 유치 현황/그래픽=이지혜

복지부, 다국적 제약사 추가 투자 유치 나서…바이오테크 육성 방안도 발표 계획

국내에 다국적 제약사(빅파마) 생산 기지가 추가로 마련된다.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유치와 다국적 제약사의 한국 투자 수요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연이어 다국적 제약사의 한국 투자 유치를 이뤄낸 정부는 바이오기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해 대한민국을 '제약·바이오 5대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디지털헬스케어 선도국가' '화장품 글로벌 넘버원(최고)'도 목표다.

머니투데이는 최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국 제약·바이오헬스 산업의 비상을 이끌고 있는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 소속 과장 3인방을 만났다. 임강섭 제약바이오산업과장(45·행시 49회)과 백영하 보건의료기술개발과장(46·행시 51회), 김유라 의료기기화장품산업과장(42·행시 53회)이 주인공이다. 앞서 지난 3월 제약·의료기기·화장품 산업 육성 업무를 수행하던 보건산업진흥과가 업무 증가에 따라 제약바이오산업과와 의료기기화장품산업과로 개편됐다. 그러면서 임 과장과 김 과장이 각각 초대 과장이 됐다.

임 과장은 다국적 제약사의 한국 투자 유치를 이끌어낸 주역이다. 지난 3월 로슈가 복지부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향후 5년간 71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릴리도 같은 달 복지부와 MOU를 맺고 5년간 5억달러(약 74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추가 다국적 제약사 투자도 유치 중이다. 임 과장은 "추가로 2~3건의 다국적 제약사랑 MOU를 체결할 예정으로, 올해 최대 총 5건의 투자 유치가 가능할 것"이라며 "유럽에 본사를 둔 회사와 MOU는 확정됐고 한국에 생산시설을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다국적 제약사 중 한국에 생산시설을 구축한 곳이 2곳밖에 없는데 이번 MOU는 앞선 투자 유치와 차원이 다른 성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회사와도 연내 MOU 체결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것도 국내 생산시설 유치와 관련된 것"이라며 "제약바이오산업과가 처음 생겨서인지 몰라도 다국적 제약사들로부터 한국에 투자하겠다는 제안을 많이 받고 있고, 저도 많은 회사를 만나며 투자 유치를 제안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를 통해 제약·바이오산업 성장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임 과장은 "지난해 대통령 주재 간담회에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5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는데, 글로벌 50대 제약사와 블록버스터 신약, 바이오테크 성장 기반을 만들겠다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오는 7월 중소벤처기업부와 '제약·바이오 스타트업(신생기업) 육성방안'도 발표할 계획이다. 임 과장은 "창업을 활성화하고 스케일업, 글로벌 진출까지 전 단계에 걸쳐 촘촘한 지원체계를 구축해 바이오기업들의 성장 사다리를 만들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왼쪽부터 보건복지부 백영하 보건의료기술개발과장, 임강섭 제약바이오산업과장, 김유라 의료기기화장품산업과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박미주 기자
왼쪽부터 보건복지부 백영하 보건의료기술개발과장, 임강섭 제약바이오산업과장, 김유라 의료기기화장품산업과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박미주 기자
'디지털 헬스케어 강국·화장품 글로벌 넘버원' 목표…바이오헬스 '국가대표기술 30선' 지원

정부는 의료기기와 화장품 산업도 육성한다. 김 과장은 "의료기기 생산의 60%를 수출하고 있고, 한국은 디지털헬스케어의 강국"이라며 "세계 최초, 최고의 의료기기를 개발하도록 연구개발(R&D) 육성 방안을 마련해 디지털헬스케어 선도국가가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화장품 산업이 '글로벌 넘버원'이 되도록 하겠다"며 "'화장품산업 육성법'이 상임위를 통과했는데 체계적인 육성 토대를 마련해 2030년 200억달러(약 29조4000억원)로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 114억달러(약 16조8000억원)의 2배 수준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AI(인공지능) 기반 뷰티테크 개척 사업 기획도 구상 중이다.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학·석사 출신인 백 과장은 한국의 보건의료 R&D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앞장선다. 올해 복지부의 보건의료 R&D 예산은 1조652억원으로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 바이오헬스 성장 동력 확보, AI 기반 디지털·의료 혁신 등에 자금을 투입한다.

바이오헬스 유망 기술인 '국가대표기술 30선'을 뽑아 중장기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백 과장은 "국가 전략 차원에서 과제를 발굴하고 기획해 2030년까지 최고 기술 30개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형 아르파에이치(ARPA-H) 프로젝트'로 응급의료현장, 중환자실에서 도움이 되는 플랫폼 기술과 미정복 질환에 도움이 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현장의 보석 같은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연구개발과 의료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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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주 기자

보건복지부와 산하기관 보건정책, 제약업계 등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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