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경비인력 줄이고 수사·외사 인력 확대…"민생치안 집중"

이강준 기자
2025.12.18 12:00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무궁화회의실에서 열린 '전국 경찰 지휘부 화상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경찰은 '12·3 비상계엄’을 1년 앞두고 국회 출입을 통제한 경찰의 행위에 대해 사과했다/사진=뉴스1

경찰청이 기동대·기동순찰대 등 경비인력을 줄이고 일선 수사관을 증원한다. 외국인 범죄 대응을 위해 외사 기능 인력도 늘린다. 지구대·파출소 등 지역경찰, 일선 경찰서 112상황실 인력도 일부 늘린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1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동대와 기순대를 1000명씩 줄여서 수사부서에 1200여명 배치하겠다"며 "나머지는 초국가범죄 지역경찰 등 민생분야에 보강할 예정"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나머지 800명은 국제협력, 국제공조 등 외사 인력에 집중배치한다. 유 직무대행은 "국제협력, 국제공조, 외사 정보쪽 인원이 500~600명이 늘어날 예정"이라며 "국내 체류 외국인이 늘어나는 추세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파출소 등 지역경찰도 그동안 인원이 늘지 않고 3조2교대 등 열악한 부분이 있어서 400여명 증원한다"며 "관계성범죄 피해자보호, 일선 경찰서 112상황실도 일부 투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경비인력은 지역마다 차이를 두고 줄어들 전망이다. 집회·시위가 적은 곳 위주로 인력이 줄어들 예정이다. 기동순찰대는 1000명으로 유지하면서 계속 운용된다.

유 직무대행은 "기동순찰대 역할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며 "특별한 범죄예방 활동 수요가 생기면 이쪽에 집중해서 운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순대는 이상동기 범죄, 미성년자 약취, 관계성 범죄 등 특수한 예방활동에 투입하기가 유용한 인력"이라며 "지구대·파출소는 112 신고에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한계가 있다. 기순대는 특별 예방활동 투입에 부담이 없다"고 했다.

유 직무대행은 집회·시위 문화가 바뀐만큼 이에 발맞춰 경찰 대응도 변화해야 한다고 했다. 폭력적인 집회 양상이 과거에 비해 크게 줄어 경비 인력을 일부 줄여도 큰 문제가 없다는 취지다.

유 직무대행은 "물리적 충돌이 과거에 비해선 줄어드는 추세로, 집회시위 대응하는 경찰도 바뀌고 있고 대응 인력에 대한 판단도 그에 맞춰 면밀하게 해야 한다"며 "1만1000명의 기동대가 남는데 집회가 주말 위주에 발생하기 때문에 여유가 있는 지역은 민생치안쪽에 활용해서 이를 보강하는 방향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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