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딸 성폭행한다"...'학폭 신고' 부모가 받은 협박 문자

김소영 기자
2026.02.05 10:49
중학생 딸을 괴롭힌 남학생들을 학폭 신고했다가 살해 협박 메시지를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보배드림·클립아트코리아 갈무리

중학생 딸을 괴롭힌 남학생들을 학교폭력(학폭)으로 신고했다가 살해 협박 메시지를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세종시에서 중학생 딸을 키운다는 누리꾼 A씨는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중학교 3학년 되는 딸이 2학년 초부터 같은 반 남자애들한테 지속해서 놀림 받았다. 처음엔 1명이 괴롭히더니 나중엔 4명이 됐다"고 적었다.

글에 따르면 A씨는 가해 학생들 부모와 통화하고 학교 측에 가해자들을 제지해 달라고도 요청했으나 괴롭힘이 계속돼 결국 겨울방학 시작쯤 세종시 교육청 학교폭력위원회에 가해자들을 제소했다.

그러자 곧장 A씨 아내에게 협박 문자가 날아들었다. 해외에서 발송된 문자 메시지엔 심한 욕설과 함께 A씨 딸을 성폭행하고 염산 테러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A씨는 "경찰 신고해 현재 수사 중이나 해외로 우회해 보내온 메시지라 수사에 난항이 있을 것 같다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발송자가) 가해자 중 1명이라 생각되지만 물증은 없고 심증만 가는 답답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딸은 악몽도 꾸고 아내와 저는 하루하루 분노를 억누르고 있다"면서 "경찰 수사가 더딜 경우 청와대 앞에서 살해 협박 메시지를 든 채 '하루빨리 범인을 검거해 달라'고 1인 시위할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제3자인데도 너무 화가 난다" "요즘 학폭 전력 있으면 대학 못 간다. 차근차근 자료 모아 신고하라" "국외 발송으로 보내다니. 협박은 하고 싶은데 구속은 무섭나 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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