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오요안나 동기' 금채림, MBC 퇴사 "직업 사라져"...누리꾼 걱정

마아라 기자
2026.02.09 08:46
2024년 직장 내 괴롭힘으로 사망한 고(故) 오요안나와 기상캐스터 동기인 금채림(28)이 MBC를 떠났다. /사진=금채림 인스타그램

2024년 직장 내 괴롭힘으로 사망한 고(故) 오요안나와 기상캐스터 동기인 금채림(28)이 MBC를 떠났다.

지난 8일 밤 금채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금요일, 기상캐스터로서 마지막 날씨를 전하게 됐다. MBC에서 보낸 약 5년의 시간 동안, 카메라 앞에선 늘 즐겁고 설레는 마음으로 날씨를 전해드렸다"라고 퇴사 사실을 밝혔다.

그는 "재난 상황에서의 특보와 중계, 새벽 방송까지 저에게 주어졌던 매 방송에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 다만, 사랑하던 일과 직업이 사라진다는 사실 앞에서 아쉬움과 먹먹함이 남는 것도 솔직한 마음"이라고 속내를 전했다.

금채림은 "그럼에도 이번 마무리가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는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리겠다. 마지막 방송까지 곁을 지켜주신 선배님들, 감독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모두 새해에는 건강하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금채림은 MBC 기상캐스터 일동으로부터 받은 '감사패' 인증샷을 공개하기도 했다.

금채림이 기상캐스터를 그만두는 것을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누리꾼들은 "괴롭힘당하고 못 버텨 그만두는 게 아닌지", "왜 정리되어야 할 사람들은 남아있고 남아야 할 사람은 떠나냐", "고생 많으셨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24년 직장 내 괴롭힘으로 사망한 고(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 /사진=고 오요안나 인스타그램

금채림의 동기인 고 오요안나는 2024년 9월 향년 28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사망 당시 고인의 휴대전화에서는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으며, 유서에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 충격을 안겼다.

이후 고인과 고인 동기인 금채림을 제외한 MBC 기상캐스터들의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고인에 대해 "완전 미친 X", "몸에서 냄새난다. XX도 가지가지" 등 폭언 발언이 발견돼 이들이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바 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5월 "MBC 내 괴롭힘이 있었다"라고 최종 판단했다. MBC는 진상조사위원회를 통한 조사 끝에 오요안나와 함께 일하던 김가영, 이현승, 최아리와 재계약을 마쳤고, A씨와는 계약을 해지했다.

유족 측은 A씨를 상대로 소송가액 5억 10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A씨 측은 직장 내 괴롭힘을 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음 변론기일은 오는 4월 16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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